항목 ID | GC024023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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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民俗- |
영어의미역 | Folk Play |
이칭/별칭 | 전통놀이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안동시 |
집필자 | 한양명 |
[정의]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지연 공동체의 생활과 습관을 반영한 여러 가지 놀이.
[개설]
민속놀이(대동놀이)는 지연 공동체의 구성원 대다수의 참여와 후원 아래 행해진다. 안동 지역에는 읍치(邑治)인 안동읍을 중심으로 하는 놀이와 각 마을 단위에서 행해지던 놀이들이 많이 있었다.
[시·공간]
안동 지역의 민속놀이는 음력 정월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일부에서는 정월에 행해지는 놀이와 함께 단오놀이를 하기도 했다. 정월 중에도 특히 대보름을 전후한 기간은 민속놀이의 중심 시기였다. 한편 민속놀이의 공간은 기본적으로 각 거리를 포함하는 공동체의 모든 공간이었다. 민속놀이는 주기적이고 정례적으로 행해졌으며, 놀이의 공간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동되지 않았다.
[종류]
전통 사회에서 안동은 팔매싸움[石戰], 안동차전놀이, 금소 동채싸움, 줄당기기 등의 대형 편싸움이 성행하는 지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이들 민속놀이는 아이들로부터 시작되어 어른들에 의해서 마감되는 전개 과정을 갖고 있었다. 아이들의 팔매싸움에서 어른들의 팔매싸움으로, 골목줄에서 큰줄로, 째기동채에서 본동채로의 확산은 이를 잘 보여준다.
어른들이 주도하는 민속놀이가 행해지기 이전까지의 과정은 소규모의 싸움과 길놀이의 연속이었으며, 이 과정을 통해서 공동체 구성원들은 점차 고조되는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중 특징적인 민속놀이로 놋다리밟기, 하회별신굿놀이, 선유줄불놀이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놋다리밟기
안동 지역에는 여성들의 민속놀이인 놋다리밟기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었고, 이들 놀이에는 남성 못지않게 격렬한 편싸움이 포함되어 있었다. 안동놋다리밟기라는 대표 명칭 아래 포함된 다양한 놀이 가운데 하나인 꼬깨싸움은 임하면 금소리, 풍천면 구담리 등의 사례로 보아서 대단히 격렬한 편싸움이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안동 지역에는 아이에서 어른, 남성에서 여성에 이르는 전체 구성원들이 따로, 또는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편싸움 형식의 민속놀이를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었다. 이와 같은 모습은 안동 지역 민속의 특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2. 하회별신굿
안동 지역에서는 차전놀이, 줄당기기, 석전, 놋다리밟기 이외에도 특징적인 놀이들이 전승되었다. 하회별신굿의 중심을 이루었던 탈놀이는 소위 서낭굿 계열의 탈놀이로서 탈춤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늦어도 고려시대부터 전승되었던 것으로 보이는 이 탈놀이는 안동 하회마을의 역사적 전개, 그리고 마을 문화의 성격 변화에 적응하면서 현재까지 이어져 왔다. 풍산류씨가 주도권을 장악하는 조선 후기에 이르러서는 승속(僧俗)의 갈등, 반상(班常)의 갈등, 남녀의 갈등 등을 풍자적으로 표현하여 하층민의 입장을 대변하고 축제적 해방을 촉진하는 기능을 수행하여 왔다.
3. 선유줄불놀이
역시 하회에서 전승되었던 선유줄불놀이는 또 다른 맥락에서 주목되는 민속놀이이다. 매년 7월 기망(旣望)에 정기적으로 행해졌던 이 놀이는 품격과 운치가 곁들여진 양반 놀이문화의 정수이다. 불꽃놀이와 뱃놀이, 그리고 달걀불과 선상의 시회(詩會)가 다채롭게 어우러진 선유는 당시 안동 양반들의 놀이 세계를 음미해 볼 수 있는 대표적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특징]
전반적으로 보아 안동 지역 민속놀이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편싸움 형식의 다양한 민속놀이가 있었다. 이 가운데 동채싸움은 역동적인 남성놀이로서 안동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놀이이다. 둘째, 여성들의 놀이인 놋다리밟기가 강한 전승력을 갖고 있었으며, 특히 편싸움 형태를 취하고 있는 꼬깨싸움은 다른 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셋째,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서낭굿 계열의 탈춤으로서 탈춤의 옛 모습을 잘 갖추고 있다. 넷째, 선유는 양반 놀이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세시놀이로서 그 다채로움과 품격이 두드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