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001390 |
---|---|
한자 | 七星 |
영어공식명칭 | Chilseong |
이칭/별칭 | 북두칠성,칠성할머니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부여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효경 |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에서 칠석날에 자손의 수명과 평안을 위하여 모시는 신령.
[개설]
칠성은 북두칠성(北斗七星)을 지칭하는 민속 용어이다. 또한 민간에서는 인간의 수명장수를 주관하는 신령으로 여겨지고 있다.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는 손이 귀한 집에서 칠성에 정성을 드려서 자손을 낳았거나 집안에 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칠성을 위하여야 무탈하다고 믿었다. 칠성은 장광[장독대]에서 위하는데, 신체는 별도로 만들지 않지만 칠성을 위할 때 사용하는 시루와 물그릇은 사용한 후에 엎어서 보관하였다. 부여 지역에서 칠성이 언제부터 위해졌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지금도 은산면 장벌리·내산면 지티리·부여읍 저석리 등의 여러 마을에서 매우 폭넓게 모시고 있다.
[사례]
내산면 지티리 괴목정의 일부 가정에서는 음력 7월 초엿샛날 밤에 자손을 위하여 백무리[백설기] 한 시루와 함께 과일, 촛불, 맑은 물, 메, 미역국, 나물을 각기 한 그릇씩 올린다. 대주[아버지]는 집안의 주인이므로 대주 밥그릇에 쌀을 담아 그 안에 촛불을 밝힌다. 칠성을 위할 때는 절은 사방을 돌며 7번씩 한다. 칠석날 아침에는 쌀밥을 지어 새 그릇에 담아 장광에 한 그릇 올린다. 칠석밥은 쌀밥을 먹어야 하므로 따로 보관하여 두었다가 사용한다.
부여읍 저석리에서는 칠석날에 하늘에서 칠성할머니가 내려와 논밭을 살핀다고 여긴다. 한 해 농사일을 점검하는 역할을 맡은 하늘의 감독관으로 여기는 것이다. 칠석날 이전에 논밭 관리를 마쳐야 칠성이 내려와 곡물의 수확량을 정하므로, 논밭일을 서둘러 마친다.
은산면 장벌리에서는 칠성할머니가 내려오는 칠석날 날씨를 두고 칠성할머니의 성품과 연관 짓기도 한다. 바람이 불면 딸을 데리고 오고, 비가 오면 며느리를 데리고 온다고 여긴다. 칠성할머니는 심술이 심하여 며느리가 초라하게 보이게 하려고 비를 내리고, 딸의 치맛자락이 날리도록 바람을 불어 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념은 이월 초하루에 이월할머니가 내려올 때와 매우 유사한데, 특정한 날에 바람이나 비가 내리는 것을 신령의 성품과 연결 짓는 오랜 관행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