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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501864
한자 喪禮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청도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성용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사람이 죽고 나서 상중에 행하는 모든 의례.

[개설]

상례란 초상이 나서 상중에 행하는 모든 의례를 뜻한다. 이 의례는 죽음에 대한 인식, 집단적 태도, 사회관계, 의미 등이 관련되어 있다. 상례는 한 사람의 육체적 활동이 중지되고 그와 관련된 사회관계가 단절되는 과정에서 사자를 추모하고 살아 있는 이들과의 정신적·사회적 관계를 재구성하는 의례이다.

[전통 상례]

청도 지역의 상례는 대개 간소화된 유교 상례에 따라 행해진다. 그 과정은 초종(初終)·습(襲)·성복(成服)·발인(發靷)·치장(治葬)·우제(虞祭)·탈상(脫喪)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초종 과정의 초혼(招魂)은 하늘로 간 혼(魂)과 땅으로 간 백(魄)을 부르는 것으로, 죽은 이가 입었던 저고리를 흔들며 “복(復)! 복! 복!”이라 부른다. 상례 절차 중 초종에서부터 혼령을 신주(神主)로 옮길 때 행하는 제주제(題主祭)에 이르기까지 혼백을 어떻게 안치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과제였다. 혼백을 상징하고자 오색실로 동심결 매듭을 만든다. 이후에는 조상(弔喪)·문상(問喪)·치장(治葬)·천구(遷柩)·발인·급묘(及墓)·반곡(反哭)의 순서로 의례가 지속된다.

과거에는 시신을 두는 외빈(外殯)과 내빈(內殯)이 있었는데, 관을 집 울타리 안에 두면 내빈, 밖에 두면 외빈이라 하였다. 반곡 이후에는 제주제·반혼(返魂)·노제(路祭)·졸곡(卒哭)·부제(祔祭)·대상(大祥)·소상(小祥)·담제(禫祭)·길제(吉祭)·탈상(脫喪)의 순으로 이어졌다.

[현대 상례]

오늘날 청도의 상례는 절차적 과정에서 과거 유교 상례와 유사한 형태를 띤다. 다만, 전통 상례가 가정에서 행해졌던 반면 오늘날 상례는 병원 또는 전문 장례식장에서 행해지며, 상주를 대신하여 많은 과정이 별도로 행해진다는 면에서 차이가 있다. 먼저 초종 과정에서는 임종, 염, 혼백의 영좌(靈座) 마련하기, 초혼, 수시(收屍)와 사자상 준비, 수의·관 마련하기, 장지 준비 등이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서 시신을 염할 때에는 수의를 입히고 일곱 매듭으로 묶고 홑이불로 싸 놓는다. 혼백은 청(靑)·홍(紅)·백(白)·자(紫)·남(藍)의 오색실을 이용해 사람 모양으로 접는다. 이후에는 혼백을 부르는 초혼을 한다.

혼백의 신위를 모시는 영좌는 산이나 빈소, 집에 설치한다. 이어서 성복과 발인 과정이 이어진다. 상복을 입는 것을 성복이라 하고 최초로 고인에 대한 제사를 간략하게 지내는데, 이를 성복제라 한다. 이후에는 문상객들의 조문을 받고 상여계의 계원들이 일을 분담한다.

죽은 이가 빈소를 떠나는 발인이 있고 봉분을 하기 전에 죽은 이의 의복과 혼함(魂函)[혼백을 담은 상자]을 불태운다. 그다음에는 치장(治葬) 과정으로서 풍수가가 잡은 장소에 하관한 뒤 흙으로 덮어서 봉분을 만든다. 이때 시신과 곽 사이에 황토나 횟가루로 채워 넣는다. 봉분이 완성되면 상주들이 묏자리에 모여 평토제를 지낸다.

마지막 과정으로 평토제가 끝나면 상주는 혼백을 들고 곡을 하며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혼백을 빈소에 모시고 초우제를 지내고, 이튿날 기제사와 같은 제수를 차리고 재우제를 행한다. 그다음 날 아침에 삼우제를, 그리고 하루가 지나고 졸곡제를 지낸다. 부제(祔祭)는 특별한 날에 행하지 않고서 죽은 이가 남자이면 할아버지, 여자이면 할머니에게 지내는 제사로, 손자나 손부를 모셔 가라는 의미로 행한다. 만 1년, 2년의 기일이 되면 소상, 대상을 지낸다. 대상은 곧 탈상 과정으로 이어진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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