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18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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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祭禮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성용 |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죽은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의례.
[개설]
제례란 선조를 추모하는 의례이다. 이를 통하여 구성원들은 조상신과 후손들의 관계를 지속하여 집을 계승한다. 제례는 제사의 절차와 형식, 예절 등을 통틀어 말한다. 원래는 제례의 자사가 천지의 신령과 자연신, 선대의 왕들에 대한 것까지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조상 숭배의 일종으로 조상에 대하여 지내는 의례를 가리키는 말로 축소하여 사용한다.
[전통 제례]
청도 지역에서는 제사를 지내는 것을 ‘제사 든다.’라거나 ‘기후 모신다.’라고도 한다. 지역민들이 주로 행하는 제사는 기제사, 명절 제사, 묘제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기제사는 제주를 기준으로 4대조까지를 모시는 제사이고 묘사는 5대조 이상을 모시는 제사이다.
기제사를 지내는 절차는 강신(降神)·참신(參神)·초헌(初獻)·독축(讀祝)·아헌(亞獻)·종헌(宗憲)·유식(侑食)·첨작(添酌)·사신(辭神)·철상(撤床) 순이다. 잔을 올리는 것은 초헌·아헌·종헌의 삼헌(三獻)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초헌은 제주가 하고, 아헌은 주부가 하기도 하지만 나이 많은 형제가 행하며, 종헌은 종손이 한다. 사위는 제사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하는 집도 있다. 15년 전 제사에 참석하는 가까운 친척의 범위는 8촌이었다.
명절 제사로는 유두, 추석, 설에 지내는 제사가 있다. 유두 제사는 음력 유월 초엿새에 햇과일을 준비해서 선조에게 제사를 올린다. 특별한 제수를 준비하지는 않는다. 4대조까지 모신다. 추석과 설은 가장 큰 명절이다. 축문이 없이 4대조까지 단잔(單盞)을 올린다. 외지에 생활하던 젊은이들은 각자 집에서 제사를 지내고 동네 친척과 이웃에 인사를 드리러 간다.
묘사는 대개 음력 시월에 지내는데, 시제(時祭)·시사(時祀)·시향(時享)이라 한다. 의례 순서는 진설(陳設)·참신·강신·초헌·독축·아헌·종헌·첨작·유식·진다(進茶)·사신·분축(焚祝)·음준(飮餕)·철찬(撤饌)의 순으로 행해진다.
제수를 차리는 방식은 남인과 노론의 전통에 따라 상이하다. 제수를 두는 방향에서 남인 집안에서는 생선의 머리가 동쪽, 꼬리가 서쪽인 두동미서(頭東尾西)를 하나, 노론 집안에서는 반대인 두서미동(頭西尾東)을 한다. 차리는 방향의 오른쪽을 동쪽으로, 그 반대쪽을 서쪽으로 생각한다. 지방은 내외간에 따로 쓴다.
[현대 제례]
오늘날 청도 사람들이 지내는 제사 관습에서 가장 변화된 양상은 모시는 선조의 대수, 제사 시간, 제의 절차, 참여자 범위 등이다. 2000년대 이후부터 각 집안의 기제사는 4대 선조까지 제사를 지내는 집에서부터 3대로 축소해서 양위를 함께 모시는 집, 또는 부모만 제사를 지내는 집 등 다양한 형태로 제의를 행하고 있다. 명절 제사 때에는 과거와 같이 먼 곳에서 살던 후손들까지 찾아와 각 집안의 옛 어른들에게 인사를 드리는 풍속이 사라져 가고 있다.
묘사 때 행하는 제의 절차에는 변화가 없지만 제수는 점차 간소화되어 조기, 과일, 탕, 떡이 주를 이룬다. 묘사를 지내는 날짜도 문중별로 다양한데, 대개 음력 시월에 외지에 사는 후손들이 오기 쉬운 토요일이나 일요일을 택한다. 묘사의 제의 절차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다. 묘사에 참여하는 친족의 범위는 대개 8촌 이내로 축소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