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8010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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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秋夕 |
영어공식명칭 | Chuseok|Korean Thanksgiving Day |
이칭/별칭 | 한가위,팔월대보름,중추절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강원도 철원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유형동 |
[정의]
강원도 철원군에서 음력으로 8월 15일에 지내는 우리나라 4대 명절의 하나.
[개설]
추석은 음력 8월 보름으로, 우리나라 명절 중 하나이다. 한가위, 팔월대보름 등으로 불리며, 가을의 한가운데에 속하기에 중추절(仲秋節)이라고도 한다. 가을은 곡식과 과일이 익어 수확을 하는 때이다. 이런 이유로 농촌에서는 추석을 최고의 명절로 친다. 추석에는 조상을 위하는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간다. 추석에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은 송편인데, 송편은 그해 수확한 햅쌀로 빚는다. 차례상에 올리는 과일도 모두 새로 수확한 햇과일로 장만한다. 추석은 우리나라 고유의 추수 감사절이라고 할 수 있다. 대체로 강원도 철원 지역의 추석 풍습은 전국에서 보이는 일반적인 양상과 다른 지역적 특이성을 나타내지 않는다.
[연원 및 변천]
우리나라의 추석 풍속에 관한 중국 문헌 기록을 살펴보면, 먼저 636년에 간행된 『수서(隨書)』의 「동이전」 신라 조에 “8월 15일에는 임금이 풍류를 베풀고 관리들에게 활을 쏘게 하여 잘 쏜 자는 말이나 포목으로 포상한다.”라고 하였다. 945년에 완성된 『구당서(舊唐書)』의 「동이전」 신라 조에는 “팔월 보름에는 풍류를 베풀고 활을 쏜 관리들에게 상으로 포목을 준다.”라는 기록이 있으며, “신라인들은 산신(山神)에게 제사를 지내기를 좋아하며 8월 보름날에는 크게 잔치를 베풀고 관리들이 모여서 활을 쏜다.”라고 하였다.
추석에 관한 가장 오랜 우리나라 문헌 기록은 『삼국사기(三國史記)』이다. 권1 「신라본기」1 유리이사금 9년 조에는 “왕이 육부(六部)를 정하고 나서 이를 두 패로 나누면 왕녀 두 사람이 각 부의 여자들을 거느려 편을 짠다. 7월 16일부터 날마다 육부의 마당에 모여 길쌈을 하였는데 밤이 늦을 때까지 일하게 하였다. 8월 보름에 이르러 그 결과물의 많고 적음을 따져, 지는 편은 음식을 장만하여 이긴 편에게 사례하고 모두 온갖 가무와 놀이를 즐겼으니 이를 ‘가배’라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삼국사기』에 나오는 이러한 내용은 추석보다도 두레길쌈에 방점이 찍힌 기록인데, 이로 보아 길쌈과 추석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추석이 겨울 의복을 장만하는 시기였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또한, 세시 명절은 우리 선조들이 농경에 적응하여 오면서 생성된 것이고, 옷감을 짜는 풍속은 농경이 시작된 신석기 시대부터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달리 말하면 추석은 고대 농경시대부터 있었던 것이며 신라 때에는 이미 일반화된 명절로 자리 잡았다고 추측할 수 있다.
추석은 고려 시대에 와서도 큰 명절로 여겨져, 원정(元正)[설날], 상원(上元)[정월대보름], 상사(上巳)[삼짇날], 한식(寒食), 단오(端午), 추석, 중구(重九), 팔관(八關), 동지(冬至) 등과 함께 9대 속절(俗節)에 포함되었다. 이 명절들은 조선 시대로 이어졌고 조선 시대에는 추석이 설날, 한식, 단오와 더불어 4대 명절로 꼽혔다. 농경사회에서 후기산업사회로 생활환경이 변화한 요즈음, 여러 세시 절기와 명절이 축소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추석은 설과 함께 큰 명절로 자리잡고 있다.
[절차]
추석 때에는 객지에 나가서 사는 가족들이 고향으로 모여 조상에게 차례를 지낸다. 차례를 지내고 나서는 온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고 조상의 산소에 성묘를 한다. 과거에는 마을 단위로 달맞이, 풍물놀이, 줄다리기 등의 민속놀이를 하며 온 마을 사람들이 어울려 놀았으나, 현재. 철원군 대부분 지역에서는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는 정도로 추석을 보내고 있다. 성묘를 할 때는 간단한 제물만을 준비하여 간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철원군 일부 지역에서는 소멕이놀이[소먹이놀이]를 하기도 하였다. 원래 이 놀이는 주로 경기도, 충청도, 황해도 지역에서 놀던 것이다. 장정 두 사람이 엉덩이를 맞대고 엎드려 멍석을 뒤집어쓰고 앞 사람은 고무래 두 개를 양 팔에 갈라 쥐고 뒷사람은 작대기를 흔들어 뿔과 꼬리를 가장하고 소가 된다. 그러면 앞뒤에 주인과 머슴이 몰고 밤늦게까지 동네를 돌아다니며 부잣집 마당에 가서 “음메, 음메.” 하고 울면 주인은 술과 음식을 내놓는다. 놀이 행렬에는 풍물패가 따르며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른다. 소멕이놀이를 하면 풍년이 온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