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소태면 구룡리와 주치리를 연결하는 고개.

[명칭유래]

지형이 구렁이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마을 이름인 구룡리에서 유래하였다.

[자연환경]

소태면 구룡리에서 주치리와 오량리 일대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충주시 북부에 있는 국사봉[508m]에서 묵봉산[470m]으로 이어지는 남북 산줄기가 동서 구조선에 의해 풍화·침식되면서 낮아진 부분이다. 북쪽 국사봉 일대는 석영반암이어서 높은 산지를 이루지만, 구룡재 일대는 중생대 쥐라기에 형성된 흑운모화강암 지대이다. 화강암 산지임에도 어느 정도 풍화가 진행되어 토양이 덮이고 식생도 무성한 편이어서 소나무와 낙엽수가 고루 자라고 있다. 경사가 완만하여 양쪽 지역을 연결하기에 좋은 고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구룡재는 구룡천과 운계천의 분수계에 해당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구룡천은 구룡재를 기준으로 동쪽으로 흘러 구룡리에서 야동리 일대에 좁은 곡저평야를 만들고 남한강으로 빠져나가며, 운계천은 주치리에서 북서쪽으로 흘러 충주시와 원주시의 경계를 지나 남한강으로 흘러든다. 고개를 넘다 보면 서쪽 주치리보다 동쪽 구룡리의 경사가 좀 더 가파름을 알 수 있다.

[현황]

동쪽에 구룡천을 따라 놓인 국도 19호선이 엄정면 목계리와 원주시 귀래면을 남북으로 연결하고 있다. 서쪽으로는 소태면 주치리와 중청리를 잇는 도로가 있는데, 아직 일부 구간의 포장이 덜 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