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충주 지역에 있는 하천의 측방 침식을 받아 형성된 좁고 긴 평야.

[개설]

곡저 평야는 하천이나 빙하에 의해서 골짜기 안에 평탄지가 만들어진 곳을 말한다. 산지 안에서 하천 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곡저가 평탄지를 이루어 농경지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거주지가 되고 교통로로도 이용되는 자리이다. 특히, 평야의 발달이 미약한 산지 지역에서는 이러한 곡저 평야가 중요한 생활 공간을 제공한다.

[자연환경]

충주 지역은 동부 태백산지와 서부 평야대의 점이대에 위치해 있으나, 대체로 산지의 비중이 높은 환경이다. 대체로 남동부의 소백산지와 북서부의 차령산지가 북동~남서 방향으로 폭넓게 펼쳐져 있고, 그 내부를 남한강 본류와 달천이 통과하며 타원형의 충주분지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충주에는 범람원과 구릉대가 잘 발달한 중앙의 분지 외에 또 다른 생활 공간이 확보되어 있다. 산지 내부를 개석하는 지류 변을 따라 형성된 곡저 평야이다.

대체로 옥천계 퇴적변성암 산지가 많은 살미면이나 수안보면에는 좁고 긴 소규모 평야가 불연속적으로 있는 반면, 화강암 지대가 넓게 분포하는 북부나 서부 지역에는 비교적 넓은 평야가 형성되어 있다. 즉 소백산지에 비해 차령산지 내부에 곡저 평야의 발달이 더 탁월하다. 북부 엄정면·산척면·소태면 일대에는 영덕천과 그 지류인 송강천·원곡천·논강천 그리고 남한강의 본류로 유입되는 구룡천·오량천의 골짜기를 중심으로 좁고 긴 범람원이 분포한다.

남한강과 달천을 기준으로 서편으로는 더욱 길고 넓은 공간이 동서로 나란히 배열되어 있다. 북쪽부터 앙성천 유역의 앙성평야(2.76㎢), 한포천 유역의 노은평야(4.63㎢), 요도천 유역의 신니~주덕~이류평야(약 16.8㎢)가 발달해 있는데 이 중에서도 요도천 골짜기가 가장 넓어 달천평야(충주평야, 13.7㎢)보다 약간 더 규모가 크다.

전체적으로 동서 방향의 구조선을 따라 발달한 곡저 평야가 남북 방향의 골짜기에 비해 더 넓은 편이다. 이러한 공간들은 충주분지 내부와 함께 충주 지역이 자족력을 바탕으로 하는 전통적 지역 중심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현황]

곡저 평야를 따라 충주와 주변 지역 및 면소재지 간에 연결되는 주요 도로들이 나 있고, 쌀을 비롯하여 콩·고추·채소·사과 등이 주로 재배되고 있다. 또한 하천의 최상류에는 앙성천의 복성저수지, 한포천의 대덕저수지, 요도천의 신덕저수지, 원곡천의 추평저수지, 오주천의 중산저수지 등이 건설되어 있어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