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충주 지역에 있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무덤.

[개설]

충주는 신라시대 중원경(中原京)으로 운영된 이래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충청도의 중심지로 기능하면서 많은 인물을 배출하였으며, 많은 인물이 충주에 거주하고 묻혔다.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에 기록된 충주를 본관으로 하는 성씨는 서(徐)·석(石)·최(崔)·유(劉)·강(康)·양(梁)·진(秦)·안(安)·박(朴)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석·최·유·양씨 등은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으며, 최씨와 양씨는 현재 묘소가 전한다. 이후 임진왜란을 전후로 한 시기에 많은 성씨가 충주에 정착하여 묘소를 남겼다. 조선 후기 충주 지역이 호서(湖西) 사림의 중심이 되면서 당시부터 충주 지역에는 유명 인물의 묘소가 자리한 것으로 이해된다.

[현황]

충주의 묘소 가운데 지정문화재는 충주 이수일(李守一) 묘소, 충주 임경업(林慶業) 묘소, 충주 우천석(禹天錫)·우팽(禹伻) 묘소의 3기가 있다. 그 밖에 당상관 이상의 많은 인물의 묘소가 있다.

1. 충주 이수일 묘소

충청북도 기념물 제21호로 금가면 오석리 202-1번지[석교길 19]에 위치하며, 경주이씨 국당공파 종회가 관리하고 있다. 묘역은 1,500㎡ 정도로 매우 크다. 무덤은 원형으로 둘레에 높이 34㎝ 가량의 화강암 호석을 둘렀다. 정경부인(貞敬夫人) 전주이씨와 합장했으며, 동자석·망주석·무인석 각 1쌍과 묘비·상석·향로석·장명등을 갖췄다.

묘비는 1666년에 세워진 이수를 갖춘 형식으로 김집이 글을 짓고 송준길이 썼다. 앞면에 “정경부인전주이씨부 증대광숭록대부의정부좌의정겸영경연사 행갈성분위출기진무공신보국숭록대부계림부원군 겸형조판서오위도총부도총관지훈련원사사도부원수 시충무이공지묘(貞敬夫人全州李氏附 贈大匡崇祿大夫議政府左議政兼領經筵事行竭誠奮威出氣振武功臣輔國崇祿大夫鷄林府院君兼刑曹判書五衛都摠府都摠管知訓鍊院事四道副元帥諡忠武李公之墓)”라고 새겨져 있다. 묘소 입구에는 1667년(현종 8)에 세운 신도비(충청북도 유형문화재 205호)가 있다.

2. 충주 임경업 묘소

충청북도 기념물 제67호로 풍동 산45-1번지에 위치하며, 평택임씨 종중에서 관리하고 있다. 묘역은 약 700㎡이며, 1982년 정화사업 때 새로이 상석·동자석·무인석·장명등을 갖췄다. 정경부인 전주이씨와 합장으로 새로이 호석을 둘렀다. 옛 석물로는 석양·망주석·묘비 등이 있다.

묘비는 개석이 갖춰져 있으며, 전체 높이는 227㎝이다. 비신은 대리석으로 높이 138㎝, 너비 56㎝, 두께 25㎝이다. 앞면에 “유명총병조선국 증숭정대부의정부좌찬성겸판의금부사세자이사지훈련원사오위도총부도총관 행정헌대부지중추부사 시충민 임공휘경업지묘 배증정경부인전주이씨부좌(有明總兵朝鮮國 贈崇政大夫議政府左贊成兼判義禁府事世子貳師知訓鍊院事五衛都摠府都摠管行正憲大夫知中樞府事諡忠愍林公諱慶業之墓 配贈貞敬夫人全州李氏祔左)”라고 새겨져 있다.

3. 충주 우천석·우팽 묘소

충청북도 기념물 제140호로 산척면 송강리 산105-1번지에 위치하며, 단양우씨 문숙공파 종회에서 관리하고 있다. 축조 연대는 확실하지 않다. 우천석은 1280년(고려 충렬왕 6)에 문하시중에 올랐으며, 그가 죽은 후 충주에 묘소를 정한 이후 후손들이 충주에 세거했다고 한다. 우팽은 우천석의 아들로 그의 묘소는 우천석의 묘 뒤쪽에 위치한다.

우천석의 묘소는 묘역이 약 160㎡로 상석·향로석·문인석을 갖췄다. 서로 다른 모습의 문인석을 비교적 정교한 솜씨로 조각하였다. 우팽의 묘소는 우천석의 묘소와 비슷한 크기와 모양으로 앞에는 옛 묘표와 문인석, 1980년에 세운 묘비가 있다. 두 묘소는 같은 형식으로 평면 4각형의 둘레에 4~5단의 자연석을 쌓아 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