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에 있는 고려시대 인물인 우천석과 우팽의 묘소.

[개설]

고려시대의 무신인 우천석은 1266년(원종 7)에 스승인 민지(閔漬) 등과 같이 명경과 을과 제2인으로 올라 1268년(원종 9) 도병마녹사로서 낭장 박신보와 함께 몽고의 사신 와국창 일행을 흑산도로 인도하여 뱃길을 살폈다. 1273년 서해도안찰사로서 제주 지역을 거점으로 저항하는 삼별초를 공격하였다. 이때 전함을 파손하였다는 이유로 이익(李益)의 문책을 받아 투옥되었다.

1277년(충렬왕 3) 전라도안렴부사 및 낭장과 예조전서를 거쳐 문하시중(門下侍中)에 올랐다. 충주에 장지가 마련된 이래 후손들의 세거지가 되었다. 우팽은 우천석의 둘째 아들로 봉익대부 밀직사부사 상호군 추봉 대광 문하시중 평장사(奉翊大夫密直司副使上護軍追封大匡門下侍中平章事)에 올랐다.

[위치]

충주에서 국도 19호선을 타고 가다가 영덕리에서 국도 38호선을 이용하여 제천 방향으로 나아간 뒤 산척면사무소 뒷길 북쪽으로 가면 왼쪽 산등성이에 위치하고 있다.

[변천]

우천석의 묘가 조성된 시기는 미상이며, 형태로 미루어 고려 후기, 또는 조선 전기로 추정되고 있다. 우팽 묘도 조선 전기의 형태로 추정되고 있으며, 우천석의 묘표는 1919년에 세웠고, 우팽의 묘표는 구 묘표 옆에 1980년 다시 조성하였다.

[형태]

우천석의 묘는 방형분이며 할석으로 4~5단으로 쌓은 둘레돌을 두르고 있다. 둘레돌의 높이는 90㎝이며 방형의 앞면은 263㎝, 측면은 550㎝이다. 석물은 상돌 일체와 상돌 왼쪽의 구 묘표가 있으며, 오른쪽에는 1980년 새롭게 세운 묘비가 있다. 앞에 문인석이 있는데, 비교적 정교하며 모양이 이채롭다. 우팽 묘는 방형분으로 할석을 4~5단으로 쌓아 둘레돌을 둘렀고, 둘레돌의 높이는 60~100㎝이며, 앞면은 340㎝, 측면은 540㎝이다. 석물로는 망주석, 문인석 각 1조가 있다.

[금석문]

우천석의 구 묘비는 비좌 규수 형태로, ‘고려시중 단양우공휘천석지묘(高麗侍中丹陽禹公諱天錫之墓)’라 음각되었다. 1919년 묘의 오른쪽에 세운 신 묘비는 비좌 이수의 형태로, 비신 172×63㎝, 이수 70×90㎝의 크기이다. 비제는 13×11㎝ 크기로 ‘고려문하시중 단양우공지묘(高麗門下侍中丹陽禹公之墓)’라 하였다. 본문은 김용숙(金容肅)이 찬하고 성균관 전학 이호창(李鎬昌)이 썼다.

우팽의 묘표는 받침돌이 없는 비좌 직수의 형태로, 비신 53×180×19.5㎝의 크기이다. 비제(碑題)는 9×9㎝의 해서체로 ‘고려밀직부사 추평장사 우공팽지묘(高麗密直副使追平章事禹公伻之墓)’라 음각되어 있다. 1980년 새롭게 조성한 신 묘비의 비제는 ‘문하시중 평장사 단양우공지묘 배군부인 청풍김씨합부(門下侍中平章事丹陽禹公之墓配郡夫人淸風金氏合祔)’이고, 본문은 성균관 전학 이호창이 찬하였으며 후손 우제진(禹濟鎭)이 썼다.

[현황]

조선시대 묘소로서 방형의 둘레돌을 두른 형태로, 산자락의 앞쪽에 우천석의 묘, 뒤편에 아들 우팽의 묘가 위치하고 있다. 묘표 및 상돌, 문인석, 망주석 등의 석조물이 비교적 양호하게 보존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단양우씨 문숙공파 종회에서 묘소 관리를 세심하게 하고 있으며, 묘 밑에 천등재라는 재실을 두어 관리하고 있다. 조선 전기의 방형분과 석조물의 양식, 보존 상태 등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3월 9일 충청북도 기념물 제140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충청북도 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