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대소원면 검단리에 있는 조선 중기 문신인 권엽과 부인의 합장묘.

[개설]

권엽은 양촌(陽村) 권근(權近)의 후손으로 1574년(선조 7) 정월 14일 출생하여 1650년(인조 18) 6월 20일에 졸하였다. 1615년(광해군 7) 알성급제하여 등과한 이후 1624년(인조 2) 동지성절사(冬至聖節使)로 명에 다녀오기도 하였다. 1636년(인조 14) 가선대부강릉대도호부사(嘉善大夫江陵大都護府使)를 역임하였다.

[위치]

대소원면 검단리 상검단마을 뒷산에 위치하고 있다. 충주대학교 정문을 바라보고 왼쪽 도로를 따라 1㎞ 정도 가면 상검단마을 가는 길이 나오고 마을 입구에 서면 마을회관 뒤로 묘가 보인다.

[변천]

풍수지리상 연소형(제비집 형태)의 명당으로 전해지며, 1640년(인조 18) 묘를 쓴 후 이장 사실이 없다고 한다.

[형태]

일반적인 봉토분으로 사대부가 부부 합장묘의 전형을 따르고 있다. 높이 약 150㎝ 정도의 낮은 봉분에, 지름은 약 500㎝ 정도이고, 길이는 약 800㎝ 정도이다. 묘비는 상단 부분이 많이 깎여 있고, 상단이 넓고 하단이 약간 좁은 길쭉한 5각형 형태로 65.5×14×151.5㎝의 대리석이다. 앞뒷면 마모가 심하여 알아보기 힘들다.

[금석문]

비의 앞면 글씨는 해서체로 5×6㎝ 크기이며, ‘가선대부 강릉도호부사 권공지묘 숙부인 나주정씨부(嘉善大夫江陵都護府使權公之墓淑夫人羅州丁氏祔)’라 적혀 있고, 뒷면에는 영의정 남구만(南九萬)이 찬하였다는 음기가 있지만, 거의 마모되어 알아볼 수 없다.

[현황]

권엽 묘는 일반적 형태의 봉토분이고 석물도 일반적인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상석은 138×95×19㎝의 화강암이며, 향로석은 30×25×22㎝의 크기이고, 155㎝ 높이의 망주석 한 쌍이 있다. 문인석은 도난을 당하여 종회에서 다시 제작하여 세워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