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중앙탑면 탑평리 충주박물관에 있는 조선 중기 무신 이수일 장군의 초상화.

[개설]

충무공 이수일은 효종 때 북벌 계획으로 유명한 이완의 아버지이다. 이수일은 충주 서촌의 시곡(현 음성군 감곡면 영산리)에서 태어나 30세에 무과 시험에 합격 후 선전관, 현감을 거치다가 임진왜란을 맞게 되었다. 이때 의병을 모아 많은 왜적을 무찔렀으며 그 후 밀양부사, 경상좌도수군절도사를 역임하면서 적을 맞아 공을 세웠다.

이에 선조는 이수일을 가선대부(嘉善大夫)로 올렸는데, 이괄의 난을 평정하는 공을 세우자 진무공신에 계림 부원군에 봉하였으며, 형조판서에 이르렀다. 79살의 나이로 죽자 좌의정에 추증되었고, 시호를 충무(忠武)라 하였다. 이수일 진무공신교서 및 초상이 1995년 6월 30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78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형태 및 구성]

전신상의 견본 채색이며, 운문이 그려진 흑록색의 관복에 흉배는 해태상으로 주위에는 모란이 장식되어 있다. 공수(拱手) 자세이며 흰 소매 끝이 드러나 있다. 세모꼴의 단령 표현과 내공, 첨리의 가지런한 나열 및 박닥에 깐 재질 등으로 보아 17세기 초엽의 특징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흑록색의 관복에 의습 처리가 희미하여 마치 한 장의 천으로 마름하여 붙여놓은 듯하다. 크기는 가로 184㎝, 세로 99㎝이다.

전신상 외에 좌안칠분면상(32㎝×47㎝)과 정면상(34.5㎝×42㎝)이 충주박물관에 함께 전시되어 있는데, 좌안칠분면상은 지본 채색으로 붉은색으로 엷게 그려진 얼굴 주름을 표현하였고, 필선은 전신상의 선들과 거의 일치하고 있다. 종이를 대고 베낀 것으로 보이며 수염, 귀 관모의 세부 표현은 다소 미흡한 느낌이 든다. 정면상은 좌안칠분면상과 규모와 필치가 거의 일치하나 표현이 좀 미흡하여 전신상과 좌안칠분면상과는 다른 인물인 것처럼 느껴진다.

[특징]

동양 전래의 초상화 기법인 골상법(骨相法)을 따르고 있으며, 영정인데 귀 밑의 혹이 표현된 점이 특이하고, 접혔던 흔적을 제외하고는 보존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의의와 평가]

조선 중기의 공신도상(功臣圖像) 기법과 특징을 살필 수 있는 가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