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9024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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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殿上書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문헌/단행본 |
지역 | 충청북도 충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민진 |
[정의]
1978년 충청북도 충주 출신의 강준희가 14편의 단편을 모아 발간한 소설집.
[개설]
『하느님전상서』는 강준희가 그동안 각종 문예지 및 동인지에 발표한 단편을 모아 펴낸 작품집이다. 두 번째 단편의 제목을 책의 제목으로 하였는데,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과 재미를 바탕으로 사회 구성원인 속물들의 가장 인간적인 면을 담고 있다.
[내용]
단편 「하느님전상서」는 일개 촌부가 하느님께 소 한 마리를 사게 해달라는 부탁의 편지를 보내는 것으로 시작한다. 우체국 직원들이 사연을 알고 돈을 모아 부쳐주는데, 촌부는 소 한 마리 값에 모자란 부분을 우체국 직원들이 가로챘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촌부의 생각을 통하여 독자들을 지극히 엉뚱한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전체적인 소설의 내용은 인간의 가장 소중한 목표를 상실한 속물들에 의해 진실이 짓밟히는 현실을 분석하며 비판하고 있다.
[특징]
강준희의 작품들 가운데는 여러 가지 다양성에서 분화된 한두 가지 특수성을 지닌 소설이 나타난다. 작가는 소설로서의 주요한 조건을 골고루 포장하고, 이를 다시 조화시켜 독자들에게 충족감을 주고 있다. 소설의 원형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재미가 가미되어 이루어지는데, 『하느님전상서』에서 작가는 그동안 살아온 세월에 풍부한 상상력으로 재미를 풀어나가고 있다.
[의의와 평가]
소설가 강준희는 인간적 면모가 매우 독특하여 작가로서의 인생과 작품 사이에 경계를 긋기가 매우 모호하다.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세상에 대한 원망과 한탄을 작품으로 승화시키고, 지금도 끊임없이 정신의 불길에 풀무질하며 작품을 쓰고 있다.
『하느님전상서』를 필두로 『신굿』(1979년), 『미구꾼』(1983년), 『쌍놈열전』(1986년), 『그리운 보릿고개』(1993년), 『누가 하늘이 있다 하는가』(2006년) 등 수많은 작품을 남기고 있다. 지조와 청빈을 윤리적 덕목으로 삼아 삶에서 실천하며, 지역의 문화적 어른으로 ‘강준희의 정신’이라 할 수 있는 선비 정신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