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9027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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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靑龍寺址傳說 |
영어의미역 | Legend of Cheongnyong Temple Sit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북도 충주시 소태면 오량리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한종구 |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소태면 오량리에서 청룡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충주시 소태면 오량동에 해발 396m의 청계산이 있다. 이 산은 명산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산에 청룡사가 있었다. 그런데 청룡사 윗자리에 명당이 있다 하여 그곳에 민씨네가 묏자리를 쓰면서 명당자리에 절이 있으면 좋지 않다고 하여 청룡사에 불을 질러 소실되었다.
[채록/수집상황]
1981년 중원군에서 간행한 『내고장 전통가꾸기』에 실려 있다. 2002년 충주시에서 간행한 『충주의 구비문학』에는 「청룡사지의 전설 두 가지」 중에서 소제목 「제 절에 방화한 주지의 말로」로 수록되어 있는데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내용]
소태면 오량리에 청계산이 있는데 명산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조 말엽 민씨네가 득세를 할 때 청룡사 윗자리에 명당이 있다 하여 민씨네가 이곳으로 이장을 하였다. 그런데 풍수설에 따르면 명당자리 부근에 절이 있으면 좋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절을 없애기로 했다. 당시 이곳에는 허씨들이 살고 있었다. 이들의 세력이 컸고 사찰의 운영권도 그들이 쥐고 있었기 때문에 절을 없애는 일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민씨 가에서는 비밀리에 사람을 사서 절에다 불을 지르기에 이르렀다.
그 때 이 절 지붕에서 살 던 큰 뱀이 내려와 불을 지른 사람의 앞을 가로 막으니 한 사람은 놀라 자빠져 피를 토하며 죽고, 또 한 사람은 발이 떨어지지 않아 불에 타 죽고 말았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그 절 위에 쓴 민씨 산소에 벌초를 하러 오는 사람까지도 오기만하면 생명을 잃고 갔기에 산소도 묵모이로 옮겼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청룡사지 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명당 획득을 위한 청룡사 방화’로서, 음택풍수와 관련된 이야기다. 민씨네가 청룡사 부근에 명당을 잡았는데 명당자리에 절이 있으면 좋지 않다고 하여 명당을 만들기 위해 절에 불을 질러 청룡사가 소실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청룡사지 전설」은 일종의 명당비보담으로 풍수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관심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청룡사에 살던 큰 뱀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다. 청룡사라는 절이 용(큰 뱀)과 관련되어 있어 명당과 용과의 관계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