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9027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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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Legend of Gyecheok Motan Pond |
이칭/별칭 | 「못안 전설」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북도 충주시 산척면 영덕리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한종구 |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산척면 영덕리에서 못안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충주시 산척면 면소재지인 송강리 도봉마을에서 서쪽으로 인접해 있는 영덕리 계척마을 앞에 조그만 연못이 있는데, 동네 사람들은 이 못 안쪽에 있는 마을을 ‘못안’이라고 부른다. 「계척 못안」은 ‘못안’의 유래를 설명하는 전설인데, 전체적인 흐름이 풍수와 관련되어 있다.
[채록/수집상황]
1982년 충청북도에서 간행한 『전설지』에 수록되어 있는데, 당시 산척면 영덕리에 거주하고 있던 주민 조성국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1981년 중원군에서 발행한 『내고장 전통가꾸기』와 2002년 충주시에서 발간한 『충주의 구비문학』에도 동일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내용]
조선 중엽, 계척마을 못안이라는 마을에 한양에서 낙향한 유씨 성을 가진 구관이 살았다. 살림도 넉넉한 편이었고, 인심이 후덕하여 남에게 베풀기를 좋아했다. 그러나 후사가 없어 매양 근심이었다. 후사를 얻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였지만 허사였다. 나이 50을 넘기면서는 아예 단념을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노승이 시주를 요구하였다. 유구관 내외는 정성을 다해 시주에 응하였다. 이에 노승은 유구관 내외에게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내외는 자식을 얻는 것이 단 한 가지 소원이라고 말했다. 노승은 잠시 주변을 살펴보더니, 집 앞에 연못을 파면 자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내외는 노승의 말대로 집 앞에 연못을 팠다. 이후 부인에게 태기가 있어 아들을 둘씩이나 낳았다. 본래 유구관이 살고 있던 집터는 명당이었는데, 앞에 물 기운이 없어 그동안 영험을 얻지 못했던 것이다. 그 후 이곳을 ‘못안’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모티프 분석]
「계척 못안」의 주요 모티프는 ‘유구관 부부의 무자 근심’, ‘물 없는 명당 집터’ 등이다. 나이 50이 넘도록 슬하에 자식이 없던 유구관이 정성껏 시주를 하자, 그 보답으로 노승이 명당터 앞에 연못을 파게 하여 후사를 잇게 해 주었다는 풍수담이다.
풍수는 천지간의 기가 특정 공간의 지맥을 통해 인간의 행·불행을 결정짓는다고 여기는 민간신앙으로서 오랫동안 우리 민족의식의 근간을 이루어왔다. 그만큼 풍수는 우리 역사 속에 깊이 반영되어 있었던 것이다. 「계척 못안」은 풍수에 기대어 소원 성취를 하려면 후덕한 인심이 전제되어야만 가능하다는 일종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