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신니면 모남리에서 모도원마을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광산김씨와 모도원」은 조선 인조(仁祖)[1595년~1649년] 때 광산김씨 문중에 이름은 성(聲)이고 시호는 천관공이라는 사람이 본인의 집을 ‘도연명(陶淵明)[365~427]을 사모한다’는 뜻으로 ‘모도원(慕陶院)’이라 호칭한 데서 마을의 명칭이 생겼다는 지명유래담이다. 도연명을 사모한 경우로는 고려시대의 학자인 이인로(李仁老)[1152~1220]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는 도연명을 지주로 삼고 있었기에 자신이 거처하는 곳을 ‘도연명이 누워 있는 집’이라는 뜻에서 ‘와도헌(臥陶軒)이라 명명하였다.

[채록/수집상황]

1981년 중원군에서 간행한 『내고장 전통가꾸기』에 수록되어 있고, 2002년 충주시에서 발행한 『충주의 구비문학』에도 수록되어 있는데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내용]

조선 인조 때 충청도 연산 땅에 낙향해서 사는 광산김씨 한 명이 있었다. 이름은 성(聲)이고 시호는 천관공이었는데, 조정에서 관직을 사관할 때 인조의 총애를 받았었다. 그리고 중국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을 때에는 명의 황제 의종이 그를 보고 “귀관은 과연 동방의 처사로다”라고 칭찬을 하며 예우를 하였다.

명나라 의종은 도연명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천관공도 명나라 의종의 영향을 받아 도연명의 시를 열심히 수학하였다. 그가 각처를 순회하다 현재의 모도원이라는 마을에 오게 되었고, ‘이곳을 세거지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하여 가족을 옮겨 정착하게 되었다. 그리고 도연명을 좋아하여 자기가 사는 집을 ‘도연명을 사모한다’는 뜻으로 ‘모도원(慕陶院)’이라 불렀다. 이것이 확대되어 마을 전체의 명칭이 모도원마을로 변하였다.

[모티프 분석]

「광산김씨와 모도원」의 주요 모티프는 ‘도연명을 좋아하는 의종’과 ‘도연명에 빠진 김성’이다. 명나라 의종에게서 동방의 처사라는 칭찬을 들은 김성은 「귀거래사(歸去來辭)」의 작자인 도연명과 같이 처사의 생활을 영위하려고 각처를 찾아다니다가 신니면 모남리에 정착하였다. 그리고 자기의 집을 모도원이라 불렀고, 이것이 확대되어 마을 전체의 명칭이 되었다는 지명유래 전설이다. 현재는 ‘모도원(慕陶院)’이 아니라 ‘모도원(毛陶院)’으로 한자가 변하여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