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9028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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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天登山明堂 |
영어의미역 | Very Good Place of Cheondeungsan Mountain |
이칭/별칭 | 「천등산」,「천등산과 천하명당」,「삼등산의 명당」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북도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한종구 |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에서 천등산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천등산 명당」은 산척면 소재지에서 제천으로 넘어가는 고개에 천등산·지등산·인등산 삼산이 있는데, 이곳에 갈마음수혈지혈의 천하명당이 있다는 풍수전설이다.
[채록/수집상황]
1982년 충청북도에서 발간한 『전설지』에 「천등산」이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으며, 이는 당시 산척면 송강리의 주민 윤현출, 영덕리의 주민 안명식·김대식 등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2002년 충주시에서 간행한 『충주의 구비문학』에는 「천등산과 천하명당」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어 있다. 또한 1981년 중원군에서 발행한 『내 고장 전통가꾸기』에는 「삼등산의 명당」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는데 그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내용]
조선 세조 때 황규라고 불리는 지사가 명당을 찾기 위해 팔도강산을 주유답사하고 있을 때, 이곳에 와서 목욕재계하고 산제를 올린 후 잠이 들었다. 황지사는 머리 위를 세차게 달리는 말굽소리에 눈을 떴다. 갈색준마에 백의신선이 황지사가 산제를 올린 제단 골짜기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산제단 앞에는 세 명의 신동이 단정하게 앉아 있었다. 선인은 갈장으로 산봉우리를 가리키며 신동들에게 너는 지산에 올라 음을 누르고, 너는 인산에 올라가 혈을 이루고, 너는 천산에 올라가 양을 맞아들이도록 하라고 일렀다. 삼산이 상통하는 곳에 명혈이 생길 것이고, 그곳에 삼대의 왕이 날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자 세 신동들은 제각기 보라색 구름을 타고 세 곳으로 흩어졌다.
잠시 후 갈마상에서 신선이 지팡이를 들자 남쪽에서 파란빛이, 중앙에서 녹색 빛이, 북쪽에서 황금빛이 불빛을 발하며 번쩍였다. 그러자 선인은 마상에서 하늘을 향해, “삼등산하에 갈마음수지혈을 만들었느니라.” 하고 외친 다음 홀연히 사라졌다. 황지관이 꿈에서 깨어 밖으로 나와 산정을 바라보니 황금, 녹색, 청색 불빛이 삼봉에서 반짝이다가 서서히 꺼져가는 것이었다.
[모티프 분석]
「천등산 명당」의 주요 모티프는 ‘신령이 계시한 명당’이다. 「천등산 명당」은 천등산 갈마음수지혈 명당에 대한 이야기다. 천등산은 삼등산의 하나로, 삼등산은 천등산·지등산·인등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천·지·인 삼재의 결합을 상징하는 산이다. 천등산은 「천등산 박달재」라는 노래로 널리 알려져 있는 산이다. 삼등산, 즉 천등산·지등산·인등산이 상통하는 곳에 명당이 있다는 천등산 명당이야기로 지관이 치성을 드리고 명당을 찾는다.
명당획득은 선행형·동물보은형·실유골형·우연형·유언이행형 등으로 나뉘고 있는데, 「천등산 명당」은 지성으로 명당을 찾고 있다. 그리고 조력자로 산신, 선인, 용두선인, 신령, 도사, 도승 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천등산 명당은 선인이 명당을 일러 주고 있다. 이와 유사한 명당획득 전설로 「수리산 천지」 전설은 도승이 나타나 수혈을 돌려 갈마음수지형의 명당이 되게 한다. 지금도 지역민은 「천등산 명당」으로 인해 이곳에서 왕이 태어날 것이라고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