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02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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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三詠 龜峀春雲 |
영어공식명칭 | Guisuchunjun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대구광역시 중구 봉산동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전영권 |
[정의]
15세기 대구의 아름다운 풍광을 칠언절구 한시 십 수로 지은 서거정의 「대구십영」 중 제3영.
[개설]
대구가 고향인 조선시대 학자 서거정이 대구에서 가장 경치가 빼어난 10곳[금호강, 건들바위, 제일중, 경상감영, 성당못, 도동 측백수림, 동화사, 팔달교, 팔공산, 침산공원]을 칠언절구 한시로 읊었다.
한시 제3영 「귀수춘운(龜岫春雲)[연귀산의 봄구름]」의 원문은 다음과 같다.
“귀잠은은사오잠(龜岑隱隱似鼇岑), 운출무심역유심(雲出無心亦有心), 대지생령방유망(大地生靈方有望), 가능무의작감림(可能無意作甘霖).”
한시 해석은 다음과 같다.
“거북 뫼 은은하여 자라 뫼 닮았네, 무심히 피어난 구름 또한 의미가 있네. 바야흐로 대지의 생명과 영혼들이 바라는 것처럼, 아무 뜻 없이 단비를 내리겠는가.”
[해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서 말하는 대구의 진산인 연귀산을 기우제의 산실인 양 봄 구름과 비를 끌어 들여 봄 가뭄에 대한 강렬한 기우를 담은 칠언절구로 ‘대구십영’을 읊은 다른 칠언절구 한시에 비하여 다소 의아한 느낌이 든다. 대구의 아름다운 풍광을 읊은 것이라기보다는 기원의 성격이 강하게 풍긴다. 굳이 풍광으로 해석한다면 달구벌의 탁 트인 벌판 위 연귀산에서 바라보는 봄 구름을 풍광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연귀산은 『경상도지리지(慶尙道地理誌)』,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등의 고문헌 기록에 의하면 “대구의 진산으로 건읍(建邑) 초기에 ‘돌 거북’을 만들어 머리는 남쪽으로 꼬리는 북쪽으로 향하도록 산등성이에 묻어 지맥을 통하게 하였다고 한다.” 거북 형상을 만든 것은 앞산이 불의 기운(火氣)이 강해 대구를 화마로부터 지키기 위한 비보(裨補) 차원에서 행한 것이다. 연귀산은 조선 순조 때는 정오를 알리기 위하여 포를 쏘았다고 하여서 ‘오포산(午砲山)’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현재 연귀산에는 대구제일중학교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