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북구에 속하는 법정동.

[개설]

서변동(西邊洞)은 대구광역시 북구 법정동 31개 중 하나이다.

자연 마을로는 고촌(孤村), 도곡, 모단[못안], 아랫마[아래마을], 못골, 왜실[梨谷洞]·외실[梨谷洞]·오얏실[梨谷洞], 윗마[웃마], 중뜸[중듬], 창포듬 등이 있다. 고촌은 서변동 맨 아래쪽에 몇 가구의 집들이 외롭게 모여 있어 유래된 지명이다. 왜실은 ‘외실’, ‘오얏실’로도 불린다. 서변동에서 제일 북쪽에 있는 마을로, 오얏나무[梨]가 많이 자라서 붙여진 지명이다.

[명칭 유래]

팔공산[1,192.3m]에서 발원하여 동화사 일대를 거쳐 흐르는 동화천의 서쪽에 위치하는 마을이라 하여 ‘서변동’이 유래하였다. 동화천을 중심으로 서쪽은 서변동, 즉 무태 지역이고, 동쪽은 동변동이다. ‘무태’ 지명 유래는 927년 팔공산에서 벌어진 공산전투에서 유래한다. 공산전투에서 왕건 군사와 견훤 군사가 동화천을 사이에 두고 화살을 쏘아 그 화살이 동화천 바닥을 가득 메웠다. 그래서 동화천은 한때 화살로 가득한 하천이라는 의미의 ‘살내’, 또는 ‘전탄(箭灘)’이라는 지명을 가지기도 하였다. 『태암집』「환성정기(喚惺亭記)」에 기록된 문구인 ‘동즉려조지토견훤시경군왈무태자야(洞卽麗祖之討甄萱時警軍曰無怠者也)’는 무태의 지명 유래를 알 수 있게 해 준다. 즉, 무태는 고려 태조 왕건이 병사들에게 경계를 게을리 하지 말고 태만함이 없도록 하라는 것에서 유래되었다는 내용이다. ‘무태’ 지명은 행정동인 무태조야동의 유래가 된다.

[형성 및 변천]

원래 대구부 동하면 지역이었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당시, 이곡동과 함께 서변동이 되어 경상북도 달성군 성북면에 편입되었다. 1938년 10월 대구부에 편입되어 경상북도 대구부 서변동이 되었다. 1949년 대구의 시 승격으로 경상북도 대구시 서변동이 되었다. 1963년 구제(區制) 실시로 경상북도 대구시 북구 서변동이 되었다. 행정구역 명칭 변경으로 1981년 대구직할시 북구 서변동, 1995년 대구광역시 북구 서변동이 되었다. 서변동은 법정동이고 행정동은 무태조야동이다.

[자연환경]

서변동은 동화천변과 금호강변 일대의 충적지를 제외하면 대체로 구릉성 저산지이다. 금호강과 동화천의 범람으로 형성된 충적지는 비옥한 토양을 바탕으로 신석기시대 이래 주요 주거지로 활용되어 왔으며, 과거에는 주로 논농사를 지었던 지역이었다. 일부 구릉지는 밭농사를 비롯하여 과수원, 뽕밭으로도 이용되었다. 구릉지의 구성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 신라통의 학봉분암층과 신라역암층으로 비교적 침식 저항력에 강하다. 학봉분암층은 휘석반암과 각섬석휘석반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현황]

서변동은 대구광역시 북구 조야동·구암동·국우동·연경동·동변동·산격동·침산동 등지와 경계를 이룬다. 서변동의 남쪽으로 경부고속도로가 동서로 횡단한다. 한가운데는 호국로가, 동화천 변을 따라서는 동화천로가 통과한다. 1995~2000년에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택지개발조성 사업이 진행되어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 2021년 10월 현재 연경동 택지개발사업과 대구 4차 순환도로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공공시설로 서변중학교, 대구서변초등학교, 대구성북초등학교, 강변리틀야구장, 강변제2리틀야구장, 대성에너지 태양열연구단지가 있다. 상설시장으로는 서변중앙시장이 있다. 유적과 유물로는 서변동 산30 일대의 삼국시대 고분군, 서변동 563 일대의 초기 철기시대 유물, 서변동 670 일대의 신석기시대 주거유적 등이 있다. 조선시대 건물로 환성정(喚惺亭)과 서계서원(西溪書院), 송계당(松溪堂) 등이 있다. 서변동 1668-1에 서식하는 왕버들나무는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