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11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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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長屋] |
분야 | 역사/근현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대구광역시 중구 달성로 21-13[대신동 279-1]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임삼조 |
[정의]
일제강점기 대구에 있었던 목조 연립주택.
[개설]
나가야[장옥(長屋)]는 하나의 지붕을 두고 칸을 막아서 여러 가구가 거주할 수 있도록 길게 만든 집, 즉 연립주택(聯立住宅)을 뜻하는 일본어이다. 나가야(장옥)는 대구뿐만 아니라 인천과 진해 등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었다.
[설립 목적]
나가야(장옥)는 구체적인 자료가 부족하여 건립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나가야는 1912년경 대구역 역사를 건축하기 위하여 외지에서 동원된 한인 노동자의 숙소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주로 한인 도목수와 일반 노동자들이 당시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무, 돌, 흙, 짚, 기와 등을 이용하여 지었다.
[구조적 특성]
대구의 나가야(장옥)는 중구 달성로에 인접하여 남북으로 길게 배치된 3동의 연립 건물이었다. 평면은 각 동의 전후면에 각 10칸씩 20칸의 건물로 3동이 길게 늘어진 배치 구조이다. 방 한 칸의 크기는 2m×2.5m이었고, 출입문은 단독으로 외부와 직접 접하여 있다. 출입문 밑에 아궁이가 있어 난방과 취사를 하였고, 굴뚝은 각 동의 측면에 2개씩 세워 5가구씩 연결하였다.
외관은 전후면에 각각 주춧돌을 세워 그 위에 각형(角形) 나무 기둥을 세웠다. 기둥 사이에는 짚과 대나무로 외(椳)를 엮어 대고 진흙을 발라 벽체를 만들었다. 지붕에는 기와를 이었는데 훗날 벽과 지붕 대부분이 블록과 슬레이트 등으로 교체되었다.
[변천]
나가야(장옥)는 해방 후 대구시 소유가 되었다가 무단점유한 주민들에게 불하되었다. 흙벽을 블록으로 개조하거나 두세 집을 헐어 한 집으로 하는 등 여러 차례 증개축을 하였다. 몇 집을 완전히 헐고 2~3층 콘크리트 건물로 신축하여 여관으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현재 많은 부분이 원형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형이 되었지만, 몇 집의 지붕이나 실내 일부분에서 당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일제강점기 건설된 집단 거주 시설인 나가야(장옥)는 당시 노동자들의 생활 실태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