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달서구 신당동에 있는 삼국시대 토기 가마터.

[개설]

대구 신당동 토기 요지는 1981년 지표 조사를 통하여 처음 알려졌다. 2기의 토기 가마와 짧은목항아리[短頸壺] 조각이 확인되었고, 서쪽 능선에는 소형 돌덧널무덤[石槨墓]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치]

대구광역시 달서구 북쪽에 있는 와룡산[295m]과 와룡산 서쪽의 궁산[252m] 사이에 신당고개가 있다. 대구 신당동 토기요지는 신당고개 남서쪽의 완만한 구릉 사면 말단부에 있다. 이어지는 주변 구릉 사면부에는 대구 신당동 고분군과 신당동 산53번지 유적이 있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대구광역시 달서구 신당동 산39번지 일원에 계획된 아파트 건설에 앞서 사업 예정지[B구역]에 대하여 2003년 2월 25일부터 2003년 5월 29일까지 영남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 조사를 진행하였다. 조사 결과 동쪽 능선 Ⅰ지구에서 삼국시대 토기 가마터·집자리[住居址]·돌덧널무덤, 고려시대 및 조선시대 토광묘가 조사되었고, 서쪽 능선 Ⅱ지구에서 삼국시대 돌덧널무덤·집자리, 고려시대 및 조선시대 토광묘가 조사되었다.

1981년 지표 조사에서 확인된 토기 가마터가 있는 달서구 신당동 49번지 일원에 계명문화대학교에서 보건동 신축 사업이 진행되었다. 사업 예정지[A구역]에 대하여 삼한문화재연구원에서 2012년 11월 20일부터 2013년 2월 26일까지 발굴 조사를 진행하였다. 조사 결과 삼국시대 토기 가마터, 남북국시대 돌방무덤[石室墳]·돌덧널무덤, 고려시대 돌덧널무덤, 조선시대 토광묘, 시기 미상의 채석장이 조사되었다.

A구역 토기 가마터 2기는 장축 방향이 남북 방향으로 등고선과 직교되도록 조성되어 있으며, 경사면 상하로 배치되어 있다. 1호 가마 서쪽에는 넓게 폐기장이 형성되어 있다. B구역 4기는 장축 방향이 북서-남동 방향으로 등고선과 직교되도록 조성되어 있으며, 2기씩 나란하게 경사면 아래와 위쪽에 자리잡고 있다. 1호·2호·4호 앞쪽에는 넓게 회구부가 형성되어 있다. A구역·B구역 토기 가마는 지면을 일부 굴착하여 바닥을 만들고 벽체 일부와 천장 부분이 지상에 노출되도록 축조한 반지하식의 구조이며, 너비가 좁고 길이가 긴 세장형이다. 연도부로 가면서 너비가 좁아지는 구조이다. 벽체는 식물 줄기를 섞은 점토를 발라 견고하게 하였고, 바닥은 별도의 시설이 없이 굴착한 면을 정지하여 그대로 사용하였다. B구역 토기 가마는 아궁이에서 연소실의 바닥은 수평으로 연결되며, 3호를 제외하고 돌을 쌓아 아궁이를 만든 점이 특징이다. A구역에서 조업하다가 약 250m 정도 떨어진 B구역으로 옮겨 조업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물은 굽다리접시[高杯], 사발[盌], 뚜껑[蓋], 컵 모양 토기(土器), 그릇받침[器臺], 바리[鉢], 독[甕], 짧은목항아리[短頸壺], 곧은입항아리[直口壺], 긴목항아리[長頸壺], 큰항아리[大壺], 시루[甑] 등이 출토되었다.

[현황]

대구 신당동 토기 요지는 2차례의 발굴 조사 완료 후 신당꿈에그린아파트와 계명문화대학교 보건동 건물이 세워져 현재 유적의 원형을 찾아 볼 수 없다. 원래 지형이 남아 있는 신당고개 북쪽과 서쪽 사면부에 관련된 유구가 더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의의와 평가]

대구 신당동 토기 요지는 토기 생산과 관련된 유구로 소규모 생산 시설이며, 삼국시대 당시 현재의 대구광역시 달서구 신당동 일대의 토기 생산, 운송, 공급, 소비 등의 전 과정을 알 수 있는 주요한 자료이다. 생산된 토기가 소비되는 주거군, 고분군 등의 자료가 확보되면 종합적인 고찰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