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대구 출신의 의병장이자 학자.

[가계]

도응유(都應兪)[1574~1639]의 본관은 성주(星州)이며, 자는 해보(諧甫), 호는 취애(翠崖)이다. 증조할아버지는 도순경(都舜卿)이고, 할아버지는 도흠조(都欽祖)이다. 아버지는 초계군수를 지낸 도원량(都元亮)이고, 어머니는 곽진(郭趁)의 딸 현풍곽씨(玄風郭氏)이다. 부인은 신유경(辛裕慶)의 딸 영산신씨(靈山辛氏)이며, 동생은 도언유(都彦兪)·도경유(都慶兪)이다.

[활동 사항]

도응유는 1574년(선조 7) 지금의 대구광역시 달서구 용산동에서 태어났다. 1604년 낙재(樂齋) 서사원(徐思遠)[1550~1615]의 강학처인 선사재(仙査齋) 맞은편에 학문을 닦고 수양하기 위하여 취애암(翠厓庵)을 짓고 자신의 호로 삼았다. 1606년에는 한강(寒岡) 정구(鄭逑)[1543~1620]의 거주지 가까운 곳인 화원 인흥(仁興)에 정사(精舍)를 짓고[현 동계서당(東溪書堂)] 학문을 전수받았으며, 1613년(광해군 5) 생원시에 합격하였다.

1624년 이괄(李适)의 난이 일어나자 도응유는 모당(慕堂) 손처눌(孫處訥)의 추대로 도유사(都有司)를 맡아 경상감영 선화당(宣化堂)에 의병소를 설치하고 의병과 군량미를 모아 종군하였다. 또한 1626년(인조 4) 정묘호란 때에는 호소사(號召使) 정경세(鄭經世)의 상장(上將)으로 추대되어 군사(軍事)와 군량을 담당하기도 하였다.

도응유는 김굉필(金宏弼)·정여창(鄭汝昌)·조광조(趙光祖)·이언적(李彦迪)·이황(李滉)의 문묘 배향을 촉구하는 상소에 참여하였고, 1636년에 서사원을 배향하기 위한 이강서원(伊江書院)이 건립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였다. 1639년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도응유의 저술로는 1924년 후손 도정섭(都廷燮)이 유문들을 모아 간행한 『취애문집(翠崖文集)』 4권 1책이 전한다. 도응유는 손처눌, 여헌(旅軒) 장현광(張顯光), 외재(畏齋) 이후경(李厚慶), 학암(鶴巖) 박정번(朴廷璠), 석담(石潭) 이윤우(李潤雨) 등과 교유하며 16세기 대구부의 유학 진흥에 크게 기여하였다.

[묘소]

도응유의 묘소는 경상북도 청도군 각북면 율정리 산21에 있다.

[상훈과 추모]

도응유는 달서구 새방로 21[용산동 521]에 있는 병암서원(屛岩書院)에 배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