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에서 활동한 국악인.

[개설]

박록주(朴綠珠)[1905~1979]는 1905년 1월 25일[음력] 지금의 구미시 고아읍 관심동에서 아버지 박재보와 어머니 박순이 사이 장녀로 태어났다. 본명은 박명이(朴命伊)이고 호는 춘미(春眉)이다. 박록주는 1970년 판소리보존연구회 창립에 참여하였고, 1972년 판소리보존연구회 회장과 1973년 사단법인 판소리연구회[현 한국판소리보존회] 초대 이사장을 지내며 정통 판소리의 보존과 발전에 기여하였다.

[활동 사항]

박록주는 어릴 때 아버지 박재보에게 소리를 배우고, 1916년 12세 때 구미 도리사 부근에서 박기홍에게 「춘향가」 전 바탕과 「심청가」 일부를 배웠다. 1918년에 대구기생조합의 염농산 밑에서 학습하였으며, 1923년 상경하여 송만갑에게 「춘향가」를 배우고 한남권번에 기적을 두고 활동하였다. 1932년 김정문에게 「흥보가」와 「심청가」를 배웠으며, 1932년 무렵 송만갑에게 「적벽가」, 정정렬에게 「춘향가」와 「숙영낭자전」, 유성준에게 「수궁가」를 배웠다.

박록주는 1934년 조선성악연구회에서 활동하였고, 해방 후에는 1948년 여성국악동호회 회장, 1972년 판소리보존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1964년에 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춘향가」] 보유자가 되었고, 1973년에 판소리[「흥보가」] 보유자가 되었다. 장기는 「흥보가」와 「춘향가」였고, 특히 ‘제비노정기’와 ‘비단타령’에 뛰어났으며, 제비표조선레코드, 콜럼비아, 빅타, 폴리돌, 시에론 등의 고음반에 「대관강산」, 「사랑가」, 「이별가」, 「소상팔경」 등 수많은 소리를 남겼다.

박록주는 1926년 7월 22일 경성방송국 국악방송에 김해선과 함께 출연한 이래 80여 차례 출연하였다. 1926년 11월 10일 일동축음기주식회사가 조선극장에서 개최한 명창대회를 시작으로 1930년 9월의 제1회 팔도명창대회[조선극장], 1939년 3월부터 열린 이동백 명창 은퇴기념 공연, 1949년 2월의 「햇님과 달님」[시공관] 등과 1969년 10월 15일 명동국립극장에서의 은퇴 공연까지 수많은 판소리 및 창극 공연에 출연하였다.

[저술 및 작품]

박록주는 일제강점기에 1926년 일동축음기주식회사의 제비표레코드에서 『한송정』, 『소상팔경』, 『꽃사거리』 등의 음반을 취입한 이후 콜럼비아레코드, 빅타레코드, 시에론레코드, 폴리돌레코드, 오케레코드, 태평레코드, 코리아레코드 등에 수많은 음반을 남겼다.

[상훈과 추모]

박록주는 1964년 문화부장관 공로상을, 1968년에는 문화재공로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