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60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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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七日行祀 |
영어공식명칭 | Chirilhaengsa|Delivery Rites on the 21st Day of Birth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대구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심도희 |
[정의]
대구광역시에서 아기가 태어난 후 삼칠일 동안 행하는 의례와 금기.
[개설]
대구광역시에서 아기가 태어나고 나서 산모와 아이, 그리고 가정에서는 각종 의례를 행하고 금기를 지켜야 하는데, 특히 산후에 금줄치기와 삼신모시기 등을 비롯하여 삼칠일 동안 지켜야 할 여러 가지의 금기와 의례가 있다. 이를 ‘칠일행사’라고 한다. 칠일행사는 산모의 건강 회복과 보호를 위하여 외부로부터의 부정이나 부정한 사람의 출입을 막고 외부인의 출입을 금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한 것이며, 초칠일, 두칠일, 삼칠일로 나누어진다.
[연원 및 변천]
칠일행사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인지는 확실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아이가 태어나면 대문에 금줄을 치고,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삼신상을 차려놓고 삼신을 모시는 것 등은 모두 민간신앙에서 비롯된 것이다.
[절차]
칠일행사에서 초칠일은 금줄을 걷음으로써 집 외부와 연계를 다시 시작한다. 이때 보통 미역국, 밥, 찬물 등을 차려서 삼신에게 빌고 나서 산모에게 다시 차려 주었다. 두칠일은 행하지 않는 곳도 많으며 하는 경우엔 초칠일과 별반 다르지 않다. 삼칠일은 가족 이외의 다른 사람들에게 신생아를 완전히 공개하는 날이다. 이날 이후로는 금줄이 필요하지 않다. 초칠일과 마찬가지로 밥과 국으로 삼신상을 차려서 삼신을 모신 후에 친척과 이웃을 불러 음식을 나누어 먹기도 하였다. 나이 든 사람이 삼칠일의 국과 밥을 먹으면 명이 길어진다고 얻어 먹으러 오는 경우도 있다. 산모의 구완은 보통 시어머니나 동네 사람들 중에서 깨끗한 사람이 하며, 구완이 끝난 뒤에 며느리나 집에서 그 보답으로 옷을 하여 주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칠일행사 동안에 지켜야 할 각종 금기의 사례는 다양하다. 유아를 위한 금기로는 고춧가루를 먹으면 아이의 눈이 벌겋게 되고,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으면 모유의 양이 줄어들며, 제사 음식을 먹으면 아이가 경기를 하게 되므로 삼가야 한다. 그리고 산모나 가정을 위한 금기로는 빨래를 삶으면 젖이 마르고, 생쌀이나 무 같은 단단한 것을 먹으면 산모의 이가 망가진다고 하며, 초상집에 가면 아이가 쉼 없이 울고, 짐승을 잡으면 부정 탄다고 하여 금하였다. 이와 같이 칠일행사 동안 산모는 물론이고 가족들도 몸가짐을 정갈하게 하고 위험한 행위를 하지 않으려고 하였다.
[현황]
칠일행사는 과거에도 부유한 집안에서 행하였고 가난한 집안에서는 행하지 않았다. 현재 대구 지역에서는 대체로 병원에서 출산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칠일행사는 거의 사라지고 없다. 하지만 아이와 산모를 위하여 출산 후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거나 가족들이 부정을 타는 행위를 삼가는 의식은 여전히 계승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