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동구에서 일정 기간의 평균 기상 상태.

[개설]

기후(氣候)는 매년 되풀이되어 출현하는 대기 현상을 말한다. 지표면의 특정 장소에서 매년 비슷한 시기에 출현하는 평균적이며 종합적인 대기 상태를 기후라고 할 수 있다.

대구광역시 지역은 한반도의 기후구분 중 내륙형 기후에서도 내륙분지형의 특수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대구는 분지라는 지형적 영향으로 기상학적 현상이 다른 지역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쾨펜의 기후 구분에 따르면 아열대 습윤 기후[온대 하계 습윤 기후, Cwa]에 속하고, 한국 전체 기후 구분에서는 남부 내륙형 기후구로 분류된다. 대구광역시 중에서도 동구 지역은 1937년부터 2013년까지 신암동에 대구 기상대가 위치하여 대구의 기후 기록이 오랫동안 동구에서 관측되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대구광역시 동구 지역의 지형은 북쪽에는 팔공산[1,192.9m], 동쪽에는 노적봉[886.9m] 등을 중심으로 한 높은 산지가 가로막고 있고 중앙에는 능천산[369.0m] 등의 산지가 있어서 동구 내에서도 분지가 분포한다. 시가지라고 할 수 있는 남부에는 금호강 유역에 고도가 낮은 평지가 있는데 금호강 남쪽의 수성구, 남구 너머와 서쪽의 중구, 북구, 서구 너머로 산지가 분포하여 대구분지를 구성한다. 금호강 상류인 남동쪽 경상북도 경산시 방면으로는 평지가 이어져서 경산시까지도 대구분지에 포함된다.

[기온]

기온은 위도와 수륙 분포상의 위치·지형·해류 등의 영향을 받는다. 대구 지역은 내륙분지라는 지형적인 특성으로 한반도에서 기온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광역시 동구의 연 평균기온은 12~14℃ 정도로 나타난다. 최근 자료인 2015년 관측치에 의하면 14.4℃로 나타나는 등 2010년대 들어 꾸준히 14℃ 이상을 기록하면서 점차 상승하는 추세이다. 월별로 보면 평균치 기준으로는 1월 -1.1℃, 2월 1.0℃, 3월 6.0℃, 4월 12.5℃, 5월 17.8℃, 6월 21.9℃, 7월 25.5℃, 8월 26.0℃, 9월 20.7℃, 10월 14.6℃, 11월 7.9℃, 12월 1.6℃로 기록되었다. 2015년 관측치 기준으로는 1월 1.4℃, 2월 3.0℃, 3월 8.2℃, 4월 13.6℃, 5월 20.7℃, 6월 22.5℃, 7월 25.0℃, 8월 26.0℃, 9월 20.6℃, 10월 15.8℃, 11월 11.0℃, 12월 4.5℃로 기록되었다.

최난월인 8월의 평균기온은 평년치와 2015년 관측치 모두 26.0℃를 나타냈다. 최한월인 1월의 평균기온은 평년치는 -1.1℃, 2015년 관측치는 1.4℃로 나타나 온난화 현상이 겨울철에 더 완연히 나타나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2015년 관측치 기준으로 최고극값이 38.3℃, 최저극값은 -9.4℃로 그 차이가 47.7℃로 나타났다. 이 값이 비교적 크게 나타나는 것은 내륙성 기후의 특징인데 온난화 현상이 겨울철에 집중되면서 장기적으로는 약간씩 감소하는 추세이다.

[강수량]

강수량은 기단과 전선의 영향을 받는다. 대구 지역은 내륙 분지에 위치하여 구름이 도달하기 쉽지 않은 조건이라 흐린 날이 별로 없고 강수량이 적은 반면, 일조량과 증발량이 많아 한건한 지대로 손꼽힌다.

대구광역시 동구의 연 강수량은 1,030.6mm로 나타난다. 다만 연 최다 강수량을 기록한 1933년은 1564.6mm, 최저 강수량을 기록한 1994년은 567.5mm로 나타나는 등 편차가 커서 강수의 불안정성이 높다. 따라서 강수량이 적을 때는 한발이 발생하고 강수량이 많을 때는 홍수해의 피해를 입기도 한다.

우리나라 남부 지방의 연평균 강수량 1,000~1,800㎜과 비교하면 대구 지역은 강수량이 적은 편이다. 월별로 보면 1월 19.8mm, 2월 26.5mm, 3월 45.2mm, 4월 72.3mm, 5월 72.5mm, 6월 132.8mm, 7월 216.1mm, 8월 176.2mm, 9월 137.3mm, 10월 47.1mm, 11월 34.1mm, 12월 19.7mm로 기록되었다. 2015년 관측치는 연 강수량 886.8mm로 나타났는데 전체적인 추세는 약간씩 증가하는 추세이다.

월 강수량이 가장 많은 달은 216.1mm로 기록된 7월로 연 강수량의 21.7%를 차지하였다. 대구 지역을 포함한 경상 분지 내의 내륙 지방은 6~8월 하계 강수 집중률이 연 강수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풍수해의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반면 춘계, 추계, 동계의 강수량이 매우 적은 편이다. 특히 12~2월 동계에는 북서계절풍이 소백산맥에 막혀 평균 강수량이 연평균 강수량의 5% 내외로 전국에서 가장 적은 강수량을 보이며 한발의 피해를 입기 쉬운 지역이다.

[강설]

한반도를 포함한 냉온대 기후대에서는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강수가 눈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대구광역시 동구 지역은 평균 눈 일수가 1월 4.9일, 2월 3.7일, 3월 1.7일, 4월 0.1일, 11월 0.9일, 12월 3.7일로 나타났는데 겨울철 온난화의 영향으로 눈보다는 비의 형태로 내리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점차 감소하고 있다. 하루 중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의 깊이를 측정한 값인 최심신 적설량은 평균 13.7cm인데 2015년에 0.5cm로 나타나는 등 역시 감소하는 추세이다. 다만 눈 일수와 최심신 적설량 편차가 크기 때문에 10cm 이상의 폭설이 내릴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바람]

바람은 보통 대기가 기압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을 향하여 이동하는 수평 방향의 운동을 말한다. 한반도의 풍계는 겨울철에는 대체로 북서풍이 많고, 여름철에는 대체로 남동풍이 많다. 또한 12월에서 4월까지는 풍속이 강해 겨울철 계절풍이 여름철 계절풍보다 우세한 편이다.

대구 지역은 연중 서풍계열이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겨울철을 전후로 서풍을 중심으로 서남서와 북서풍이 증가하고 있으며,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봄과 가을에는 서남서와 북서풍은 줄어든다. 반면, 여름철 전후로는 동풍이 증가하면서 동남동, 남동풍이 함께 증가하고 있다.

월 평균풍속은 1월 3.3m/s, 2월 3.3m/s, 3월 3.4m/s, 4월 3.3m/s, 5월 3.0m/s, 6월 2.9m/s, 7월 2.9m/s, 8월 2.7m/s, 9월 2.4m/s, 10월 2.3m/s, 11월 2.6m/s, 12월 3.0m/s로 나타났다.

[습도와 일조 시간]

습도와 일조 시간은 인간의 활동 및 농작물의 생육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습도는 공기의 건습 정도를 가늠하는 것으로 현재의 수증기량과 현재온도의 포화수증기량의 비로 나타내는 상대습도를 일컫는다. 대구 지역은 경상 분지 내륙에 위치하고 있어 해안 지역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 비해 습도가 낮은 편이다. 이는 높은 온도에 비례해 강수량이 낮은 것에 기인한다. 연 평균 습도는 도시화 등의 영향으로 약간씩 감소하는 추세이다. 계절별로는 여름철에는 강수량이 많아 높은 습도를 나타내지만, 겨울철에는 습도가 낮다. 월별 평균치는 1월 58.9%, 2월 58.9%, 3월 59%, 4월 61%, 5월 63.4%, 6월 68.9%, 7월 75.6%, 8월 75.1%, 9월 74.6%, 10월 68.5%, 11월 66.1%, 12월 62.1%로 나타났다. 2015년에는 1월 59%, 2월 55%, 3월 49%, 4월 65%, 5월 53%, 6월 68%, 7월 72%, 8월 75%, 9월 77%, 10월 68%, 11월 80%, 12월 69%로 나타났다.

일조 시간은 태양의 직사광이 지표에 비치는 시간을 의미하며 운량 또는 안개의 유무에 따라서 좌우된다. 그래서 강수일이 많은 여름에는 운량이 많아져 흐리기 때문에 일조 시간이 짧고, 겨울에는 반대로 일조 시간이 길다. 대구 지역의 연 평균 일조 시간은 2,445시간인데 대기 중 미세먼지가 증가하는 등 도시화의 영향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2015년에는 전체 일조시간이 2,246.9시간으로 나타났으며 월별 일조시간은 1월 186.5시간, 2월 177.0시간, 3월 251.4시간, 4월 165.1시간, 5월 282.7시간, 6월 151.2시간, 7월 150.2시간, 8월 178.0시간, 9월 197.9시간, 10월 253.9시간, 11월 93.0시간, 12월 160.0시간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