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읍에서 열리던 장시.

[개설]

구천시장(龜川市場)에 관한 기록은 1897년 현풍군수 홍필주가 지은 원호루(遠湖樓) 상량문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원호루는 원래 달성군 현풍읍 부리, 현재의 현풍읍사무소 후원에 있던 것을 1996년 상리 동산으로 옮겨 복원한 것이다. 그렇지만 보다 정확한 기록은 『동아 일보』 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에 따르면 구천시장은 1933년 현풍읍장을 병합·신설한 것으로 보인다.

[건립 경위]

구천시장에 관한 기록은 『동아 일보』 기사에 나와 있다.

"경북 달성군 현풍읍에서는 오래 전부터 시장 설비가 불충분하여 일반 대소상인은 물론 면 주민의 여론이 물 끓던 중 작년 가을에는 시장 정리 기성회를 조직하여 활동하여 왔다 한다. 듣건데 3000여 원의 면 예산으로 구천시장을 3,674평[1만 2145㎡]으로 확장 정리하고 13구분을 내어 아주 이상적으로 설비하며, 이렇게 되면 종래의 본관 시장[읍내장], 차천장을 폐지 병합하여 모두 구천시장에서 음력 매 5일·10일·15일·20일·25일·30일로 모이게 되겠다는데, 이것을 지난 2일에 현풍읍 협의회에서도 토의하고 도청에 허가 신청을 4일에 제출하게 되었는 바 그 허가 여하가 자못 주목된다."[1933. 3. 7], "[구천]호안 공사 낙성식, 구천 시장 정리 확장 완성"[1933. 11. 26]. 위 기록들을 통해서 볼 때, 구천시장은 조선 총독부가 조선 후기부터 개설되어 온 현풍읍장의 상권을 분산시키기 위하여 신설한 시장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구천시장은 열리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