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11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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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軍政延長反對運動 |
영어공식명칭 | A Demonstration against Extention of Military Government in Daegu |
분야 | 역사/근현대 |
유형 |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
지역 | 대구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일수 |
[정의]
1963년 대구에서 박정희 군사정권이 발표한 군정 연장에 반대하며 전개된 운동.
[개설]
1961년 5·16군사정변으로 군사정부를 수립한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은 1962년 12월 17일 1963년 8월경에 정권을 민정으로 이양할 예정이라고 발표하였다. 다음 해인 1963년 2월 18일에는 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였다. 1963년 3월 15일 수도경비사령부 소속 군인 80여 명이 무장을 한 채 국가재건최고회의 앞마당에서 군정 연장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박정희 군사정권은 군인들의 시위가 있었던 다음 날인 1963년 3월 16일 4년간 군정 연장을 하겠다는 3·16성명을 발표하였다.
[설립 목적]
군정연장반대운동은 군정 연장을 반대하고 민정 이양을 촉구하기 위하여 대구에서 전개된 운동이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1963년 3월 16일 박정희가 3·16성명을 발표하자 3월 20일 서울에서 군정 연장을 반대하는 야당 의원과 시민의 시위가 일어났다. 대구에서도 곧바로 군정연장반대운동에 나섰다. 3월 21일 민정당 경북도당 당사에서 3·16성명철회관철경북투쟁위원회가 결성되었고 유극창·권중호·주변환·임문석·서동진·조일환·장영모·이대우 등이 지도위원으로 선출되었다. 3월 22일 대구경찰서 소속 경찰이 3·16성명철회관철경북투쟁위원회 사무실에 들이닥쳐 사무실에 보관되어 있던 ‘군정 연장 절대 반대’라고 적힌 흉장(胸章) 311매와 ‘군정 연장 반대’가 새겨진 도장을 압수하였다.
3·16성명철회관철경북투쟁위원회는 3월 23일을 시작으로 군정연장반대운동을 펼쳐 나갔다. 유극창 등의 지도위원을 포함한 40여 명은 ‘군정 연장 반대’ 현수막을 앞세우고 민정당사를 출발하여 무언의 시위를 벌였다. 북성로로 진출한 시위대가 대구역 앞 광장을 거쳐 대구약품회사 앞으로 나아갈 때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시위대는 “군정 연장 결사반대”를 외치며 ‘누구를 위한 군정 연장이냐’, ‘국민을 배신한 3·16성명을 즉시 철회하라’라는 내용이 담긴 선전지를 뿌렸다. 시위대는 기동대, 정·사복경찰, 기마대의 제지로 해산당하고 임문석, 이대우, 유극창, 홍종기, 김성규 등 5명이 경찰에 연행되었다.
5월 13일 3·16성명철회관철경북투쟁위원회는 협성상업고등학교[현 협성고등학교] 교정에서 연설회를 개최하였다. 연설회는 2만 명의 군중이 모인 가운데 진행되었다. 연사로 윤보선, 김준연, 박순천, 이범석, 이윤영, 장택상 등 유명 인사들이 나섰다. 연설의 주요 내용은 민정 이양 실시, 박정희 출마 반대 등이었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장택상은 “정치는 정치인에게 맡기고 군인은 일선으로 가라”고 외쳤다. 국민과 정치권은 물론 미국까지 거세게 반발하자 박정희는 결국 1963년 4월 8일 군정 연장을 철회한다는 성명을 발표하였다.
[의의와 평가]
대구에서 펼쳐진 군정연장반대운동은 국내 정치세력과 미국의 반대에 부딪혀 군정 연장이 철회되는 데 한몫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