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북구 산격동에 있는 구암서원의 건물.

[개설]

구암서원은 서침(徐沈)·서거정(徐居正)·서성(徐渻)·서해(徐嶰)를 추모하기 위하여 창건한 서원이며 숭현사에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구암서원은 1665년(현종 6) 연귀산(連龜山)[현 대구초등학교 서남쪽 언덕]에 처음 세워졌으며, 1675년(숙종 1) 3월 29일 유림에서 서침을 봉안하고 매년 제사를 지냈다.

구암서원은 1717년(숙종 43)에 현재의 중구 동산동[대구 신명여중 운동장 오른쪽 언덕 아래에 위치]으로 이건하여 1718년(숙종 44년) 3월 6일 완공하였으며, 이때 서침의 후손인 서거정(徐居正)을 함께 제사 지냈다. 이후 1741년(영조 17) 2월 20일에 서성, 1757년(영조 33) 8월 26일에 서해가 추향(追享)되었다. 그러나 구암서원은 1868년 서원 철폐령에 따라 없어졌다가 1924년 유림에서 다시 세웠고 1943년 숭현사와 강당을 증수하였다.

1996년 달성서씨 문중에 의하여 북구 산격동 연암공원 내로 이전 건립하였다. 현재의 위치에 구암서원을 세우면서 누각, 동·서재 등을 새로 짓고 남북 일축 선상에 누각, 강당, 내삼문, 사당을 놓고 강당 앞쪽 좌우측에 동·서재를, 강당 좌우측에 재사청과 비각, 묘정비를 두어 원래의 배치와 차이가 있다.

[위치]

구암서원숭현사는 대구광역시 북구 산격동에 있는 연암공원 내에 있다.

[형태]

구암서원숭현사는 강당 바로 뒤에 3m 정도 떨어져 있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이며, 앞면은 둥근 기둥에 5량가(樑架)[종단면상에 도리가 다섯 줄로 걸리는 가구 형식]이다.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팔(八) 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숭현사의 중앙에는 서침과 서거정의 위패가, 오른쪽에는 서해, 왼쪽에는 서성의 위패가 각각 봉안되어 있다.

[현황]

구암서원숭현사는 수차례 보수공사를 진행하여 보존 상태가 양호하며, 1982년 3월 3일에 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 제2호로 지정되었다. 그 후 2021년 6월 2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개정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었다.

[의의와 평가]

구암서원숭현사는 대구 도심에 자리 잡은 가장 규모가 큰 서원 안에 있는 건물로 자료적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