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35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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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大邱 西門市場 火災事故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
지역 | 대구광역시 중구 큰장로26길 25[대신동 2105]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노광 |
발생|시작 장소 | 대구 서문시장 화재 - 대구광역시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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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결 장소 | 대구 서문시장 - 대구광역시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 |
성격 | 화재 |
관련 인물/단체 | 서문시장상가연합회 |
[정의]
대구광역시 중구 대신동에 있는 서문시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
[개설]
대구 서문시장 화재사고(大邱 西門市場 火災事故)는 대구광역시 중구 대신동에 있는 서문시장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화재 사건을 말한다.
서문시장은 1951년 10월 20일 방화로 인한 화재로 점포 1,700개 소실과 14억 5000만 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1960년 6월 16일 유류로 인한 화재로 점포 63개 소실과 피해 금액 46억 8700만 원 그리고 34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였다. 또한 1967년 1월 1일 전기 합선으로 발생한 제1지구[포목상가] 화재로 점포 372개 소실, 41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였다.
1975년 11월 담뱃불 실화로 발생한 대형 화재는 점포 1,900개를 태우고 전기 합선으로 46억 원의 피해를 입혔다. 1976년 12월 또다시 성냥불 실화로 650여 개의 점포가 불탔다. 1997년 7월 30일 건어물전 밀집 지구에서 누전으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하여 점포 9곳과 주택 2채를 태우고 2시간여 만인 오후 11시 30분쯤 진화되었다. 2005년 12월 29일 서문시장 제2지구에서 전기 합선으로 인한 화재 발생으로 점포 1,060여 개가 전소되어 피해 규모는 600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2016년 11월 30일 발생한 서문시장 제4지구 화재는 의류·침구 등 대부분 가연성 제품을 취급하는 상가에서 불길이 급속도로 확산하여, 사고 이후 제4지구 건물은 E등급을 받은 후, 2017년 1월에 완전히 철거되었다.
[역사적 배경]
서문시장은 330여 년 전 1669년(현종 10) 처음 개설되었다. 서문시장은 당시 평양시장, 강경시장과 함께 조선 3대 시장으로 꼽힐 정도로 번창하였다. 현재 서문시장은 1920년 천왕당지(天王堂池)를 매립하여 만든 시장이며, 1923년부터 대구읍성 달서문 서쪽문 밖에 있다고 하여 ‘서문시장’으로 불리게 되었지만, 흔히들 ‘큰장’ 또는 ‘대구 큰장’이라고 불렀다. 서문시장은 일제강점기에 지은 오래된 낡은 목조 건물이 빼곡히 밀집하여 있고, 시장 건물들에 마구잡이로 임의 가설한 전기선, 좁은 통로 등으로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였다.
서문시장은 6·25전쟁을 거치면서 포목과 직물 도매시장으로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게 되었다. 1970년 7월 7일 경부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서울 동대문시장으로 상권이 이동하였다.
[경과]
서문시장은 낡은 목조건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취급하는 상품도 화재에 취약한 섬유 및 의류가 많아 화재가 자주 발생하였다. 최근 화재라 할 수 있는 2005년과 2016년 화재를 중심으로 화재 수습을 위한 경과를 살펴보면, 2005년 12월 29일 서문시장 제2지구에 화재가 발생하였으며, 12월 30일 대구광역시는 사고수습지원본부를 구성하여 화재 원인 조사 및 피해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대구지방국세청도 세정지원상설기동반을 운영하여 서문시장 대형 화재 피해에 대한 세정 지원을 밝혔다. 2006년 1월 2일 제2지구 상인들로 구성된 화재수습비상대책위원회는 설 대목을 앞두고 임시 점포로 서문주차빌딩을 사용하겠다고 주장하면서 주차장 입구를 봉쇄하였다. 2006년 1월 5일 윤종식 서문시장상가연합회 회장은 서문주차빌딩은 건물 안전진단 등의 문제로 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주차장 지하 1층과 2층에 임시 점포를 차릴 수 있도록 하고, 나머지 상인들은 건해산물상가 옆 계성마트와 명품프라자 등에 분산·입점하는 조정안을 내놓았다.
2006년 1월 17일 제2지구 화재수습비상대책위원회와 협의를 갖고 서문시장 인근 베네시움과 서문주차빌딩 지하 1층과 2층에 제2지구 피해 상인들의 대체 점포를 마련한다는 데 잠정 합의하였다. 베네시움은 각 점포마다 주인이 모두 달라 계약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서문주차빌딩 대체 상가 이용 문제는 서문시장연합회 투표 결과 반대 1,248표, 찬성 857표, 무효 73표로 상가 전용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2006년 2월 10일 대구 서문시장 제2지구의 대체 상가는 대구광역시 서구 내당동 965번지 옛 대영학원 건너편에 그 당시 비어 있던 롯데마트 서대구점으로 결정하고, 상인 932명 중 785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투표에서 상인 669명은 롯데마트를, 102명은 베네시움을 희망하였으며 무효는 14표였다. 2006년 5월 26일 구 서문시장 제2지구 화재 상인들이 대구광역시 서구 내당동 옛 롯데마트 서대구점에 마련된 대체 상가에서 개점식을 갖고 영업에 들어갔다.
한편 2016년 11월 30일 발생한 서문시장 제4지구 화재로 마련된 제4지구비상대책위원회는 2016년 12월 8일 비대위원을 상대로 비공개로 진행한 투표 결과 베네시움 상가를 대체 상가로 활용하자는 안에 대부분 찬성하였다고 밝혔다. 2017년 1월 25일 대체 상가는 계성초등학교 건너편 베네시움 건물로 최종 결정되었으며, 2017년 8월부터 개장하여 제4지구 상인 650명 중 254명이 입주하여 1~4층 점포를 무상임차하고 있다.
[결과]
1978년 3월 서문시장상가번영회와 대구시는 화재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서문시장 내에 소방 파출소를 만들었다. 2005년 제2지구 화재 발생 시에는 대체 상가로 롯데마트를 활용할 수 있었으며, 2007년 12월 13일 송세달 대구시의원이 발의한 전통시장 건축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조례안이 통과되면서 제2지구 재건축정비사업은 2010년 9월 7일 시공하여 2012 9월 17일 준공하였다. 반면 2016년 발생한 제4지구 화재는 베네시움으로 대체 상가는 구하였지만 재건축은 시공조차 못 하고 있다. 제4지구는 서문시장 중심에 있어 재건축 시 노점상 철거 문제, 상가 내 공용시설의 위치 문제, 다른 상가의 반대 등으로 아직 착공을 못 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대구 서문시장은 화재 사고를 겪으면서 ‘전통시장 현대화’의 일환으로 전통시장 내 환경개선 및 소방시설을 구축하여 쾌적한 쇼핑 공간 조성을 조성하였다. 특히 화재 예방으로 소비자들과 상인들에게 화재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