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중구 북성로 공구골목에 있는 팩토리09에서 만든 몽키스패너, 너트, 볼트 등 공구 모양을 한 빵.

[개설]

북성로는 대구광역시 중구의 대구역 사거리와 달성공원을 잇는 도로로 대구읍성 북쪽에 있는 길이란 뜻이다.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의 상점으로 채워져 향촌동과 연결되어 대구 지역 최고의 번화가를 이루다가 1947년 미군부대에서 나온 폐공구를 수집하는 공구상이 하나둘 생겨나고, 이후 서울과 부산 공구상의 중개인 역할을 하며 성장하였다. 각종 철물류와 공구, 전기 재료, 안전용품 등 각종 산업에 필요한 여러 자재들을 파는 상점과 그 재료들로 제품을 제작하는 철공소, 기계제작소 등이 자리 잡고 있다.

2020년 10월 현재는 대구종합유통단지 등으로 상인들이 떠나고 일부 상인들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구광역시와 인근 주변 도시들의 산업 발전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2013년 5월 북성로공구박물관을 개관하여 침체기를 맞은 공구골목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수년 전부터 문화운동가들과 행정기관의 노력으로 다양한 도심재생사업을 진행 중이며 현재에는 전시 공간과 카페가 들어서면서 젊은이들도 많이 찾는 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연원 및 변천]

공구빵은 2016년 대구광역시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대구콘텐츠코리아랩’에서 진행한 ‘브랜딩 프로젝트’에서 당선된 최현석 대표가 직접 개발한 빵이며 ‘북성로공구빵’으로도 불린다. 북성로 공구골목의 역사와 전통을 알리고 부흥시키자는 의미로 개발하였다. 북성로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주물 공장인 선일포금과 협업하여 볼트, 너트, 몽키스패너 등 3가지 모양의 빵 틀을 제작하여 빵 반죽을 틀에 부은 후 오븐에 구워 내는 마들렌 형태의 빵이다.

2017년 ‘팩토리09’라는 빵집을 열어 공구빵을 판매하기 시작하였다. 매장 구매는 유일하게 팩토리09에서만 가능하지만 2020년 10월 현재 온라인 쇼핑 판매를 시작하면서 전국으로 판매하고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공구빵은 KTX 잡지를 비롯하여 일본 잡지에 소개되기도 하여 대구 시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이나 일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있다. 2018년 6월에는 서울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