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동구 지묘동에 위치한 산.

[개설]

왕산은 대구광역시 동구 지묘동에 솟은 해발고도 161.2m의 산이다. 왕산봉(王山峰)이라 부르기도 한다.

[명칭 유래]

왕산은 927년(태조 10)에 팔공산 일대에서 일어난 고려군과 후백제군 사이의 공산전투로부터 명칭이 비롯되었다. 『대구읍지』에는 “왕산은 부의 북쪽으로 20리쯤에 있다. 고려 태조가 견훤에게 쫓겨 이 산에 올랐기 때문에 왕산이라고 한다. 몇 리 밖에 재가 있는데, 고려 태조가 이곳에서 파군(破軍)을 당해 파군치(破軍峙)라 한다. 왕산은 공산(公山)에서 근원한다.”라고 기록되어있다. 그 외에 『신증동국여지승람』을 비롯해 『여지도서』·『대구읍지』·『대동지지』 등에 기록되어 있는데, ‘왕산봉(王山峰)’이라고도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왕산은 해안(解顔)현에 있다.”라고 기록되어있다.

[자연환경]

왕산은 도덕산[660.2m]에서 남동쪽으로 이어진 산줄기의 끝부분에 위치해 있다. 왕산과 도덕산 사이에는 응해산[516.1m] 등으로 연결되어있다. 산줄기가 끝나는 왕산의 남쪽에는 동화천이 서쪽으로 흐르며, 왕산의 동쪽에는 지묘천이 산줄기와 나란히 남쪽으로 흐른다. 기반암은 쥐라기~백악기의 경상누층군 신라층군의 휘석과 각섬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왕산과 동화천 사이에는 동화천으로 인해 형성된 충적층이 분포한다.

[현황]

왕산은 동쪽 지묘천과 나란히 이어지는 파계로와 연결된 탐방로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 도로는 파계로 외에 동화천과 나란히 이어지는 동화천로가 있다. 왕산의 남동쪽 동화천과 지묘천이 합류하는 지점 일대에는 아파트 단지 등이 들어서 있다. 남쪽과 서쪽의 동화천 유역의 충적지에는 본래 취락과 농경지가 있었으나 현재 택지 개발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