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202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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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Royal Azalea (Rhododendron schlippenbachii Maxim) |
이칭/별칭 | 개꽃,철죽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식물/식물(일반) |
지역 | 대구광역시 동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판권 |
[정의]
대구광역시 동구의 구화로 진달래과의 갈잎떨기나무.
[개설]
진달래과의 갈잎떨기나무 철쭉은 척촉(躑躅)에서 유래했다. 척촉은 ‘머뭇거리다’를 의미한다. 이 말이 생긴 데는 꽃이 아주 아름다워 사람들이 발걸음을 머뭇머뭇했다는 설, 어린 양이 꽃을 엄마의 젖꼭지로 잘못 알고 가던 길을 멈췄다는 설, 꽃에 독성이 있어 양이 꽃만 봐도 가까이 가지 않고 머뭇거린다는 설 등이 있다. 철쭉은 인내심이 강하고 양보·절제하는 대구광역시 동구 구민의 정신을 상징하는 구화(區花)다.
[형태]
철쭉 잎의 길이는 4~7㎝ 정도이고, 너비는 1.5~2.5㎝ 정도이다. 보통 어긋나지만, 가지 끝에서는 4~5개씩 모여 난다. 꽃은 4~6월에 연한 분홍색으로 잎이 나면서 핀다. 수술은 10개이며 길이가 서로 다르고 암술은 1개이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조선 초 강희안(姜希顔)[1417~1464]의 『양화소록(養花小錄)』에는 일본에서 철쭉을 바친 얘기를 소개하고 있다. 세종 23년(1441)년 봄 일본에서 철쭉 화분 몇 개를 바쳐 임금이 뜰에서 기르도록 명하여 심었는데 꽃이 피었을 때 꽃잎은 홑잎으로 매우 컸다. 색깔은 석류와 비슷하고 꽃받침은 겹겹이었는데 오랫동안 시들지 않았다. 잎이 많고 자색인 우리나라 품종과 아름답고 추함을 비교하면 모모(嫫母)[중국 삼황오제 때 황제의 네 번째 비로 추녀의 대명사]와 서시(西施)[중국 오나라와 부차가 사랑한 첩으로 미인의 대명사]의 차이보다 컸다. 임금께서 즐겁게 감상하고 상림원(上林園)에 하사하여 나누어 심도록 했다. 바깥사람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아 일본 철쭉을 얻은 사람이 없었지만 나는 운 좋게도 임금과 친척 관계이므로 일가의 어른들에게 뿌리를 약간 얻을 수 있었다. 그 품종의 습성을 몰랐으므로 화분에도 심고 땅에 심어 시험했다.
철쭉과 관련해서 『삼국유사』에 어느 노인이 수로부인에게 꽃을 바친 「헌화가(獻花歌)」 얘기가 전한다. 신라 제33대 성덕왕 때 순정공(純貞公)이 강릉태수[지금의 명주]로 부임하는 도중에 바닷가에서 점심을 먹었다. 곁에는 돌봉우리가 병풍과 같이 바다를 두르고 있어 그 높이가 천 길이나 되었다. 그 위에 철쭉꽃이 만발해 있었다. 공의 부인 수로가 이것을 보더니 좌우 사람들에게 말했다. “꽃을 꺾어 내게 줄 사람은 없는가.” 그러나 종자들은 “거기는 사람이 갈 수 없는 곳입니다.”하고 아무도 나서지 못했다. 이때 암소를 끌고 곁을 지나가던 노인이 부인의 말을 듣고 그 꽃을 꺾어 가사까지 지어서 바쳤다. 그러나 그 늙은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