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211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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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Water Parsley Pork Belly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대구광역시 동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주연 |
지역 내 재료 생산지 | 팔공산 미나리 재배단지 - 대구광역시 동구 용수동 |대구광역시 북구 구암동|대구광역시 동구 미대동|대구광역시 동구 지묘동|대구광역시 동구 매여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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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향토음식 |
재료 | 삼겹살|미나리 |
계절 | 봄철 |
[정의]
대구광역시 동구 팔공산자락 대표 음식 중 미나리와 삼겹살을 주재료로 한 요리.
[연원 및 변천]
대구광역시 동구 팔공산은 맑은 공기와 깨끗한 지하수를 품고 있어 무공해 미나리가 자라기에 적합하다. 특히 낮과 밤의 일교차가 10℃에 이르므로 미나리 향이 더욱 짙은 편이다. 깨끗한 지하암반수와 청정한 공기를 머금고 자라나 영양이 우수한 팔공산 미나리는 이른 봄철의 대표적인 건강 음식이라 할 수 있다. 아직 꽃샘추위가 남아 쌀쌀할 2월부터 옷차림이 간편해지는 5월까지 팔공산 자락은 미나리삼겹살을 찾는 이들로 언제나 활기차다. 특히 팔공산에서는 삼겹살을 노릇하게 구워 미나리 줄기로 말아먹는 ‘미나리 삼겹살’ 요리가 겨우내 잠들었던 미각을 깨우곤 한다. 무농약 식품 미나리의 주 효능은 피를 맑게 하여 피로가 사라지고, 해독 작용 및 빈혈 개선에 도움을 준다. 또한 풍부한 섬유질 덕분에 변비에 특효로 알려져 있으며 간 기능 개선에도 효과를 인정받는다.
무엇보다 입안 가득 봄내음이 찾아오기 때문에 대구 사람들은 팔공산 미나리삼겹살을 일컬어 ‘봄을 먹는다.’고 표현하기까지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초록색 빛깔을 보느라 눈이 즐겁고, 아삭아삭 씹는 소리에 귀가 열리며, 부드러운 줄기의 촉각, 고소한 미각, 향긋한 후각, 거기다 “이제 바야흐로 봄이 왔구나” 실감하는 지각까지 여섯 개의 감각이 식탁 위에서 어우러진다. 미나리 출하 시기인 2월에서 5월까지 대구광역시 동구 팔공산의 미나리농가 90여 곳은 매일 쉼 없이 문을 열고 주말마다 관광객들이 즐비한 현황이다. 대구광역시 동구 미곡동·미대동·신무동·용수동 등에 분포된 팔공산 미나리 단지는 2004년부터 대구광역시 주도의 지역특화사업으로 조성되었으며 팔공산 동화사, 갓바위, 파계사 집단시설지구 등에 공급하고 있어 관광객들이 접하기 쉽다. 대구광역시와 동구는 미나리 재배농가를 육성하는 차원에서 비닐하우스 설치와 미나리 전용 세척기 구입을 지원하기도 했다. 팔공산 미나리농가 주민들은 일자리 창출로써 지역사회의 관심에 보답하고 있다. 미나리 수확철이면 농가마다 매일 5명가량을 고용해야 한다. 먼저 미나리를 베는 일에서부터 신선한 미나리를 선별하는 일, 미나리를 다듬고 포장하는 일이 주를 이루는데 청년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기에 좋은 일터로서 기능하고 있다. 팔공산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농가 주민들의 부지런함 덕분에 대구광역시 동구 팔공산 미나리는 유해물 안전성 검사에서도 적합 판정을 받아오고 있다.
최근 들어 봄철 미세먼지로 인한 공포를 씻어낼 수 있는 치유 먹거리로 더욱 주목받는 팔공산 미나리는 ‘관찰카메라 24시간’[채널A, 2015. 3. 25], ‘백종원의 3대천왕’[SBS, 2017. 3. 11] 등 방송을 타면서 더욱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만드는 법]
팔공산 미나리농가 하우스 안에서 직접 손질한 미나리를 저울로 달아 바로 손님상에 낸다. 불판에 노릇하게 구운 삼겹살을 미나리 줄기로 휘감아 쌈장을 찍어 먹을 수 있으며 미나리는 대체로 1㎏에 9,000원 선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동의보감』에서는 “미나리가 대소장(大小腸)을 잘 통하게 하고, 황달, 부인병, 음주 후의 두통이나 구토에 효과적”이라고 쓰여 있다. 이처럼 피를 맑게 해주는 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미나리는 예로부터 귀하게 여겨져 궁중에 진상했다고 전해진다.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농가월령가」 첫 대목에도 “움파와 미나리를 무순에 곁들이면 보기에 싱싱하여 오신채를 부러워하랴”며 미나리를 칭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