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당진시의 시조이며, 월동을 위해 당진 지역을 포함해 한국으로 이동하는 겨울 철새.

[형태]

두루미는 깃의 색으로 유조(幼鳥)와 성조(成鳥)를 구별할 수 있다. 성조의 경우 목과 꼬리를 제외하곤 온 몸이 흰색이다. 목과 꼬리는 검정색 깃을 가지고 정수리엔 단정(丹頂)이라 불리는 부분이 있는데 깃의 색이 붉은 게 아니라 붉은색 피부가 노출돼 있는 것이다. 갓 태어난 어린 두루미는 온 몸이 연한 갈색이다. 성조의 크기까지 성장하더라도 어린 두루미는 얼굴과 목이 갈색이고 몸통에서도 갈색을 볼 수 있다. 성조의 몸길이는 약 140㎝이다. 재두루미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재두루미는 정수리가 아닌 눈 주변에 붉은 피부가 노출돼 있고 몸통이 회색이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당진시의 시조(市鳥)인 두루미는 과거 당진 평야 지대를 포함해 전국의 해안과 내륙에 서식했으나 제2차 세계 대전과 한국 전쟁을 거치며 현재는 비무장 지대 부근과 경기도 파주, 강원도 철원 등에서만 관찰이 가능하다. 현재 당진시에선 드물게 흑두루미만 관찰이 가능하다.

[생태 및 사육법]

겨울철 한국으로 이동하는 7종[두루미, 재두루미, 흑두루미, 검은목두루미, 캐나다 두루미, 시베리아 흰두루미, 쇠재두루미]의 두루미과 중 한 종으로 10월에서 3월까지 관찰이 가능하다.

주로 가족 단위로 행동하며 새끼들은 1년이 지나면 독립한다. 특이하게 다른 두루미의 새끼나 두루미과 다른 종의 새끼를 입양한 듯 함께 행동하기도 한다. 농경지에서 낟알 등을 먹고 농경지, 갯벌 습지와 하구에서 게, 갯지렁이, 어류 등을 잡아먹는다. 번식기엔 단정이 더욱 붉어지며 짝짓기 전 3분 정도 춤을 추는 듯한 행동을 하는데 짝짓기 이외의 경우에도 많이 볼 수 있다고 한다. 6월에 2개의 알을 낳아 약 한 달간 알을 품는다.

두루미의 특징으로는 흔히 춤이라 알려진 행동들과 멀리까지 퍼지는 울음소리이다. 두루미의 소리와 몸짓을 통한 그들만의 언어는 약 60가지 이상으로 원숭이의 약 2배 수준이며 척추동물 중 인간을 제외하곤 가장 복잡한 행동을 한다고 한다. 울음소리는 특이하게 발달한 기관(氣管)과 흉골(胸骨) 덕에 굉장히 멀리까지 퍼진다.

사육 시엔 두루미의 공격성을 조심해야 한다. 예민할 때엔 뛰어올라 발톱으로 공격하거나 부리로 쪼는 듯한 행동을 하는데 대형 조류인 만큼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현황]

두루미는 과거에 전국의 해안과 내륙 농경지에서 수천 마리가 월동했으나 제2차 세계 대전과 한국 전쟁 이후 비무장 지대 부근과 강원도 철원, 경기도 연천, 파주, 인천 강화도 등에서만 발견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약 3,000마리가 생존한 것으로 확인되며 일본 북해도에서 약 1,200마리가 텃새로 서식한다. 한국에서 월동하는 개체는 약 800마리로 강원도 철원군에서 가장 많은 개체수가 월동한다.

비닐 하우스 건설, 개발 열풍으로 인한 논밭의 감소와 전깃줄 등의 위험 요소 증가, 곤포 사일리지 제조 등의 이유로 농경지에서 낟알 등을 주워 먹는 두루미들의 먹이와 서식지가 점점 줄어들어 한국으로 이동하는 두루미과 새들의 개체수가 점점 감소하고 있다. 전깃줄 충돌, 농약 중독 등도 개체수 감소에 한 몫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두루미가 월동하는 철원군에서도 도로 개발과 두루미를 앞세운 각종 지역 행사, 탐조대 건설 등을 추진해 두루미들이 한국에서 발 디딜 틈이 없어지고 있다.

두루미는 1968년 5월 30일 천연기념물 제202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천연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1998년 멸종 위기 야생 동식물 및 보호 야생 동식물로 지정되었다. 2005년 멸종 위기 야생 동식물 1급으로 지정되었다. 2012년 멸종 위기 야생 생물 1급으로 지정되었다. IUCN Red List[세계 자연 보전 연맹 레드 리스트] EN[Endangered, 위기종]으로 지정돼 있는 만큼 국가적인 차원의 보호가 필요한 종(種)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