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4003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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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越境地 |
영어공식명칭 | Wolgyeongji |
이칭/별칭 | 비지(飛地),비월지(飛越地),비입지(飛入地)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당진시 |
시대 | 조선/조선 전기,조선/조선 후기,근대/개항기 |
집필자 | 김남석 |
[정의]
충청남도 당진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나 멀리 떨어진 다른 군현(郡縣)의 지배를 받은 특수 구역.
[개설]
월경지는 (갑) 군현의 행정 관할이 이루어지는 범위 내에 토지가 연결되지 않고 (을) 군현의 행정 구역 내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실제로는 (갑) 군현이 관할하는 특수한 구역을 지칭한다. 월경지는 다른 군현의 영역을 뛰어넘어 따로 위치한 것이다. 이것을 비지(飛地)·비월지(飛越地)·비입지(飛入地)라고도 부른다. 이 때문에 월경지는 타 영내에 끊어지지 않은 채 깊숙이 침입하여 마치 어금니가 맞물려 있는 모습의 견아상입지(犬牙相入地)·상입처(相入處)·두입지(斗入地)와는 구분되는 개념이다.
독특한 행정 구역인 월경지가 존재하였던 원인은 세금과 같은 물자 조달 문제와 연관되어 있었다. 즉, 월경지는 군현을 뛰어넘어 다른 지역에 위치하고 있지만, 각종 세금은 관할 관청에서 징수해 갔다. 충청남도 당진 지역에도 비옥한 충적 평야 지대인 삽교천 주변 지역에 월경지가 다수 분포한 것을 보면, 미곡이나 소금과 같은 세금을 징수하기 위하여 설정되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곳을 관리하던 행정 관청은 홍주·천안·아산·면천·덕산 등 무려 5개 군현이 해당되었다.
[형성 및 변천]
월경지가 형성되는 배경은 고려 시대의 향·소·부곡이나 속현(屬縣)이 조선 시대에 들어와 정리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조운(漕運)·조창(漕倉)의 중요성과 해산물(海産物) 공급의 편리성으로 인하여 존속된 경우도 있다. 특히 삽교천 유역에 형성된 월경지는 주로 현물 조세미를 경창(京倉)에 운반하기 위한 조운 기능과 어염(魚鹽)과 같은 해산물을 소속 군현에 조달하는 역할을 했다.
월경지에 대한 정비는 고려 말부터 진행되었지만, 본격적인 정비는 조선 시대에 들어와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원인으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다가 광무 10년인 1906년 칙령 제49호로 정리되었다. 그 결과 조선 시대 내내 14개 면을 관할하던 면천군은 기존의 면천 소속 월경지인 범천면 이외에 홍주의 비입지인 합남면·합북면·신북면·신남면·현내면의 5곳과, 아산의 비입지인 이서면, 덕산군의 비입지 비방곶면, 천안의 비입지 우평(牛坪)이 새로 편입하여 21면을 보유하게 되었다. 그리고 면천군은 1914년 당진군에 흡수·통합되었다.
[위치 비정/행정 구역상의 구분]
1906년 면천군에 흡수된 월경지의 현재 행정 구역은 다음과 같다.
1) 신북면(新北面): 홍주목의 월경지로 15개 마을로 이루어졌다. 1914년 행정 구역 통폐합에 의하여 현재 송악읍 부곡리·고대리·월곡리·한진리·석포리 일부와 신평면 금천리 일부·거산리·초대리에 해당한다. 송악읍의 북쪽 해안가에서 신평면의 중심부 일대를 관통한다.
2) 신남면(新南面): 홍주목의 월경지로 또한 15개 마을이다. 1914년 이후 현재 신평면 신송리·상오리·매산리 일부, 우강면 세류리 일부가 포함된다. 신평면의 북쪽 해안가와 내륙 일대가 이에 해당된다.
3) 현내면(縣內面): 홍주목의 월경지로 21개 마을이다. 1914년 이후 현재 신평면 매산리 일부·한정리·부수리·도성리·운정리·신당리·남산리·신흥리·금천리 일부까지 포함한다. 신평면의 중심부에 해당된다.
4) 합북면(合北面): 홍주목의 월경지로 12개 마을이다. 1914년 이후 현재 합덕읍 석우리 일부·도곡리·소소리·운산리에 해당된다. 합덕읍의 남서부 지역이다.
5) 합남면(合南面): 홍주목의 월경지로 12개 마을이다. 1914년 이후 현재 합덕읍 신리 일부·대전리·성동리·대합덕리·신석리·옥금리 일부에 해당된다. 합덕읍의 동남부 지역이다.
6) 이서면(二西面): 아산군의 월경지로 7개 마을이다. 1914년 이후 현재 우강면 신촌리 일부·부장리·강문리·세류리 일부에 해당된다. 우강면의 북쪽 해변가로 삽교천 변이다.
7) 비방면(菲芳面): 덕산군의 월경지로 10개 마을이다. 1914년 이후 현재 합덕읍 옥금리 일부·합덕리·도리·점원리·신흥리·석우리 일부까지 포함한다. 합덕읍의 동부 평야 지대이다.
8) 범천면(泛川面): 면천군 소속의 월경지다. 위치는 면천군과 접경한 홍주목 월경지를 뛰어 넘어 삽교천 변에 위치한 지역이다. 원래 29개 마을이었다. 현재 우강면 대포리·내경리·소반리·창리·원치리·송산리·공포리·신촌리 일부에 해당된다.
9) 우평(牛坪): 천안군 소속의 월경지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현재 우강면 부장리와 강문리 일대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