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4011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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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婚禮服 |
영어공식명칭 | Wedding Costumes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의복/의복 |
지역 | 충청남도 당진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순희 |
[정의]
충청남도 당진 지역에서 전통 혼례 때 신랑과 신부가 입는 옷.
[개설]
결혼은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로서 엄격한 절차와 신성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당진의 전통적인 혼례 복식은 신랑과 신부가 초례청에 설 때 입는 복장이다. 전통 혼례복에는 결혼의 신성함을 나타내는 의미가 담겨 있다.
[연원]
조선 시대 혼례복은 『사례편람(四禮便覽)』을 보면 숙종 때까지는 염의와 원삼(圓衫)을 착용했음을 기록하고 있다. 조선 중기에 들어서는 혼수에 사라능단(紗羅綾緞), 금은, 주옥, 수식 등의 낭비로 민폐가 심해지자 조정에서 '혼인 복식 사치 금제령'을 몇 번이나 내렸다. 이에 서민층은 검소해 갔으나 상류 계급의 사치는 여전했다.
[형태]
혼인날 신랑은 옥색 저고리, 흰색 바지, 남색 조끼, 속적삼을 입고, 예복으로 사모관대를 하고 관복을 입는다. 관복은 북청색 단령에 쌍학이 수 놓아진 흉배를 달고 허리에 관대를 띤다. 신발은 검은 신을 신는다. 신부는 다홍 대란치마에 노랑 삼회장 저고리를 입고 그 위에 원삼이나 활옷을 입는다. 원삼이나 활옷 위로는 대대(大帶)를 띠고, 머리에는 봉잠을 꽂고, 칠보 족두리를 쓰고 운혜나 당혜를 신는다. 예복의 속옷은 속속곳, 바지, 단속곳, 무지기, 대슘치마, 연분홍빛 모시 적삼에 분홍 속저고리를 입었다.
이러한 차림은 1960년대 정도까지 전통 혼례를 거행하던 방식에서 유지가 되었다. 그러나 당진에 점차 예식장이 생겨나고 신식 결혼식을 올리게 되면서 서구식 혼례 복식을 주로 입고 전통 복식은 폐백을 올릴 때 잠깐 입게 되었다. 최근의 혼례복은 신랑의 경우, 양복의 정장을 하는데, 주로 연미복을 입는다. 꽃을 가슴에 달고 흰 장갑을 끼며 양복 색깔에 맞추어 구두를 신는다. 신부는 흰색의 드레스를 입는데, 머리를 손질한 후 면사포를 쓴다. 구두를 신고 흰 장갑을 낀 뒤 부케를 든다.
[용도]
조선 시대부터 관직이 없는 계층에게도 일생에 한 번 혼례 때 관복을 입는 것이 허락되었다. 여자들의 경우도 일반 서민들이 혼례 때 공주의 예복인 활옷이나 원삼을 입는 것이 허락되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당진에서는 1970년대까지 전통 혼례가 일반적이었으며 혼례 복장도 남자는 관복, 여자는 활옷이나 원삼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