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4012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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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冠禮 |
영어공식명칭 | Gwanlye |
이칭/별칭 | 성년식,전통 성년례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남도 당진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순희 |
[정의]
충청남도 당진에서 남자와 여자에게 행하던 예전의 성년 의식.
[개설]
관례는 상고 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 성년례이다. 남자는 땋아 내렸던 머리를 틀고 관을 씌운다는 뜻으로 '관례'라 했고, 여자는 쪽을 찌고 비녀를 올리는 뜻으로 '계례'라 했다. 그러나 책성인지례(責成人之禮)의 참뜻은 겉모양을 바꾸는 데 있지 않고, 어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일깨우는 데에 있다.
[연원 및 변천]
관례는 당진에서 상고 시대부터 계승되어 온 우리 민족의 중요한 문화유산이며, 관혼상제(冠婚喪祭) 중 첫 번째 예식인 전통 성년례이다.
[절차]
당진에서는 15세부터 20세 사이의 남자에게 관례라고 하는 전통 성년례를 행하였는데, 대개 정월 중에 날을 정해서 의례를 행했다. 우선 '계빈(戒賓)'이라 하여 본받을 만한 어른을 큰손님[주례]으로 모신다. 그리고 '고우사당(告于詞堂)'이라 하여 성년례를 올리기 3일 전에 조상의 위패를 모신 사당에 그 사실을 아뢴다. 그 후 '진설(陳設)'을 하는데, 관례를 행할 장소를 정하고 기구를 배설하는 것이다. 다음은 '시가(始加)'라 하여 성년자의 머리를 올려 상투를 틀고 어른의 평상복을 입힌 다음 머리에 관을 씌운 뒤 어린 마음을 버리고 어른스러워질 것을 당부하는 축사를 한다. 다음은 '재가(再加)'라 하여 어른의 출입복을 입히고 머리에 모자를 씌운 다음 모든 언동을 어른답게 할 것을 당부하는 축사를 한다. 다음 절차인 '삼가(三加)'는 어른의 예복을 입히고 머리에 유건을 씌운 다음 어른으로서의 책무를 다할 것을 당부하는 축사를 말한다. 그 후 '초례(醮禮)'는 술을 내려 천지신명에게 어른으로서 서약을 하게 하고, 술 마시는 예절을 가르친다. 이후에 가장 중요한 '관자(冠字)'라는 절차가 있는데, 이름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이름 대신 항시 부를 수 있는 별명[子]을 지어 준다. 마지막으로 '현우존장(見于尊長)'의 단계인데, 어른으로서 웃어른에게 인사를 올린다.
여자 역시 정월에 날을 정해서 성년례인 계례(筓禮)를 행했다. 시기는 남자처럼 15세부터 20세 사이에 정월 중에서 날을 정해서 했다. '계빈(戒賓)'이라 하여 집안 어른 중에서 예절을 잘 아는 부인을 큰손님으로 모신다. 관례에 모시는 큰손님을 관빈(冠賓)이라 한다면, 계례에 모시는 큰손님은 계빈(筓賓)이라 한다. 계례 3일 전에 먼저 '고우사당(告于詞堂)'을 하고 진설(陳設)을 한다. 그 뒤 '합발(合髮)'이라 하여 머리를 올려 쪽을 찐다. 그다음 절차인 가계(加䁈)에서는 비녀를 꽂고 어른의 옷을 입힌 뒤 어른스러워지기를 당부하는 축사를 한다. 다음은 '초례(醮禮)'이다. 술을 내려 천지신명에게 어른으로서 서약을 하게 하고, 술 마시는 예절을 가르친다. 역시 이름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계자(䁈字)를 진행하는데, 이때 항시 부르는 이름인 당호(堂號)를 지어 준다. 마지막은 어른으로서 웃어른에게 인사를 올리는 현우존장(見于尊長)으로 마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성년례를 치른 관자(冠者)·계자(筓者)에 대해서는 말씨도 ' 해라'에서 '하게'로 높여 말하고, 이름 대신 자(子)나 당호(堂號)로 부른다. 또한 절을 하면 답배를 하는 등 어른으로서의 대접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