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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바위 전설」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401308
한자 雙-傳說
영어공식명칭 The Legend of Twin Rocks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당진시 송산면 가곡리 성구미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윤성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3년 - 「쌍바위 전설」, 『당나루의 맥락』에 수록
관련 지명 쌍바위 전설 - 충청남도 당진시 송산면 가곡리 성구미
채록지 쌍바위 전설 - 충청남도 당진시 송산면 가곡리 성구미 지도보기
성격 바위 전설
주요 등장 인물 남편|부인|쌍둥이 남매
모티프 유형 속신(俗信)에 희생된 남매의 전설

[정의]

충청남도 당진시 송산면 가곡리 성구미 앞바다에 있는 바위에 전해 오는 이야기.

[개설]

「쌍바위 전설」은 마흔 넘게 자식이 없던 부부가 어렵게 얻은 남매 쌍둥이 중 딸을 갖다 버렸는데 나중에 이들이 선남선녀가 되어 만나 같은 핏줄인 줄 모르고 연정을 품게 되었다가 벌을 받는다는 이야기다. 남매 쌍둥이를 같이 키우면 집안에 큰 변이 생긴다는 속신과 이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 준다.

[채록/수집 상황]

「쌍바위 전설」은 1993년 당진 문화원에서 그동안 수집 발표되었던 전설들을 모아 발간한 『당나루의 맥락(전설편)』에 수록되었다.

[내용]

충청남도 당진시 송산면 성구미 앞바다에 두 바위가 나란히 마주보고 있어 ‘쌍바위’라고 불리는데, 이 쌍바위에는 다음과 같은 슬픈 전설이 있다.

먼 옛날에 이곳에 마흔을 좀 넘은 부부가 살고 있었다. 이들은 가난해서 그날그날 입에 풀칠하기에 바빴지만 금슬만은 남달리 좋아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는데 한 가지 걱정은 슬하에 자식이 없는 것이었다.

부인은 매일같이 새벽에 일어나 정화수를 떠 놓고 아들을 하나 점지해 달라고 칠성님께 빌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더니, 부인의 정성이 효험이 있었던지 이 부인에게 태기가 있었으니 부부의 기쁨은 말로 형언할 수 없었다. 마침내 산달이 되어 아이를 낳았는데 남매 쌍둥이가 태어났다. 기쁨도 잠시 이들 부부에게는 걱정거리가 하나 생겼다. 옛날부터 남매 쌍둥이는 액을 불러들여 집안에 큰 변을 당한다는 속신(俗信)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속으로만 걱정을 하고 지내던 어느 날 남편은 부인에게 “우리 이렇게 날마다 걱정만 할 게 아니라 불행이 닥치기 전에 딸아이를 멀리 갖다 버립시다.”고 하였다. 부부야 이제 여생이 그리 길지 않으니 무슨 일이 닥친들 어떠랴만 앞길이 구만리 같은 아들, 딸에게 큰 재앙이 닥칠 것을 생각하면 둘 중에 하나라도 액을 막아 보자는 데 생각이 이르렀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체념한 남편은 어린 딸을 배에 태우고 바다로 나가 무인도에 딸과 양식을 내려놓고 돌아왔다. 얼마간은 뼈를 깎는 아픔에 이들 부부는 밤잠을 못 이룰 지경이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악몽 같은 그 일도 잊고 가세도 펴지면서 세 식구는 행복하게 살았다. 아들도 건강하게 자라 어느덧 장정이 되었다.

어느 무더운 여름날 아들은 배를 몰고 고기잡이를 나갔다. 한참 배를 저어 가다가 무심히 무인도를 바라보니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것이 보였다. 아들은 호기심이 생겨 섬에 배를 대고 연기가 나는 곳을 찾아가 보니 웬 처녀가 옷도 입지 않은 채 물고기를 굽고 있었다. 처음에는 숨어서 여자를 보다가 살그머니 다가가 말을 붙여 보았다. 가까이 가 보니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런저런 말을 건네다가 슬그머니 다가가 손을 잡았는데 그 순간 하늘에서 천둥과 벼락 치는 소리가 나면서 그들은 섰던 그 자리에서 바위로 변하고 말았다. 이렇게 헤서 생긴 바위가 지금 성구미 앞바다의 쌍바위라고 전한다.

[모티프 분석]

「쌍바위 전설」은 본인들이 같은 핏줄인 줄 모르는 남매가 만나 연정을 품었다가 벌을 받는다는 내용의 전설 재앙으로 속신이 빚어낸 비극이다. 늦게까지 자식이 없어 기도를 하여 자식을 얻는다는 전설은 수없이 많지만, 이 전설의 특징은 자식이 생겨 행복하게 살았다는 결말이 아니라 속신에 따라 어렵게 얻은 자식들 중 딸을 갖다 버리고 비극으로 끝난다는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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