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2011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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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원단(元旦) |
영어공식명칭 | Seollal, Korean New Year's Day, New Year's Day in the lunar calendar |
이칭/별칭 | 설날,원단(元旦)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서울특별시 동작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서모란 |
[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에서 음력 1월 1일에 행하는 의례, 음식, 놀이 등의 풍속.
[개설]
음력 1월 1일은 설날이다. 설은 한해의 시작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명절이며 원단(元旦)이라고도 한다. 설날에는 새 옷을 마련하여 입는데 이를 설빔[세장, 歲粧]이라고 한다. 음식을 마련해 차례(茶禮)를 지내며 웃어른께 세배(歲拜)로 한 해의 첫 인사를 드린다. 설날의 시절음식으로는 떡국이 있다.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등은 공통적으로 설날 시절음식으로 떡국을 언급하고 있는데, 탕병(湯餠) 혹은 병탕(餠湯)이라고 표기하였다.
[설날의 음식]
설날은 한국의 가장 큰 명절 중 하나로 갖가지 음식을 마련해 조상께 차례를 지낸다. 『동작구지』[1994]에 기록된 설날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으로는 쌀로 빚은 술과 각종 떡[편, 약식, 인절미 등]과 과즐[산자 등], 배, 사과, 감, 곶감, 밤, 대추 등의 과실류와 북어포, 산적, 떡국 등이 있다.
2000년대 후반 조사에 따르면 예전 동작구 지역에서는 설날이 가까워 오면 차례상에 오를 음식과 세배꾼들을 위한 세찬(歲饌)을 마련하느라 분주했다고 한다. 특히 설 몇 주 전부터 떡국에 쓸 가래떡을 장만하고 두부, 식혜, 전, 떡 등 손이 많이 가는 음식들을 마련했다고 한다.
이중 떡국은 설날의 대표적인 시절음식으로, 여러 정의에 따르면 소고기나 꿩, 닭고기 육수에 동글납작한 엽전 모양으로 썬 가래떡을 넣어 끓여서 만든 음식을 뜻한다. 최근에는 꿩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소고기, 닭고기, 혹은 사골육수 등을 사용하여 만든다. 1930~1950년대에 출생한 사람들의 경우, 지금처럼 가래떡을 구입하지 않고 쌀을 담가 방앗간에 가서 가래떡을 뽑아오던 기억을 회상하기도 한다. 『흑석동의 과거와 현재』[2009]에 실린 구술에 따르면 예전에는 설날을 앞두고 24㎏ 분량의 쌀로 가래떡을 만들었다고 한다. 일부 가정의 경우 밀가루로 피를 만들고 김치, 돼지고기, 숙주 등의 재료로 소를 채운 만두를 빚어 만둣국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동작구지』[1994]에 따르면 설날 돈을 빌리거나 빌려주면 복이 나간다는 속설이 있었다고 한다. 반면, 일 년간 쓸 복조리를 구입해두면 복이 들어온다 하여 복조리를 구입했다고 한다.
섣달 그믐날[음력 12월 30일]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센다고 하여 아이들이 잠을 자지 않고 버티기도 하였다. 또 야광귀(夜光鬼)가 아이들의 신발을 신어보고 발에 맞으면 그 아이가 죽거나 불길하다고 하여 신발을 모두 감추고 체를 걸어 놓기도 하였다. 설날을 포함해 정월 대보름까지는 그네뛰기, 연날리기, 윷놀이 등의 민속놀이를 즐기기도 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설은 마을 단위의 잔치처럼 치러졌으나, 1970년대 이후 동작구에 외지인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마을 단위의 명절 풍경은 잘 볼 수 없게 되었다. 최근에는 양력 새해 첫날과 음력 새해 첫날을 모두 기념하는 경향이 있다. 30대 이하 젊은 층에서는 친구들끼리 해돋이나 모임을 통해 양력 새해 첫날을 즐긴다. 반면, 음력 설은 아직도 가족이 모두 모여 차례를 지내는 전통방식을 지키는 가정이 많다. 차례 이후에 집안의 어른께 세배를 드리는데, 예전에는 세배 후 세찬이라 하여 곶감, 대추, 밤 등의 과실류 등을 받았지만, 1970년대 무렵부터는 세배를 받은 어른이 아이에게 세뱃돈을 주는 풍습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