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동 산신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201169
한자 黑石洞 山神祭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동지도보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유선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신앙의례|동제
의례 시기/일시 매년 음력 7월 1일[소제(小祭)]과 음력 10월 1일[대제(大祭)]
신당/신체 두 그루의 신수(神樹)

[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동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지내는 동제.

[개설]

흑석동 산신제에서는 산상도당신령(山上都堂神靈)을 위한다. 『조선무속의 연구 下』에 소개된 흑석리 산신제의 축원문에도 도당토지신께 예를 올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흑석동 마을 사람들은 신수(神樹)가 있는 일대를 산치성당(山致誠堂)이라 부르며 신성하게 여긴다. 제관은 마을 주민 중에서 존경받는 연장자 중에 선출한다. 산신제는 연2회 거행하는데 음력 7월 1일이 소제(小祭), 음력 10월 1일이 대제(大祭)다. 제일(祭日)은 제관의 생기복덕이나 길일 등에 구애 받지 않고 날짜가 고정되어 있다. 흑석동 산신제는 낮에 지내며 여성은 부정하다 하여 참석하지 않는다.

[신당/신체의 형태]

강기슭의 언덕 위에 있는 두 그루의 상수리나무가 신수(神樹)다. 두 그루의 신수는 흑색의 커다란 큰 암반을 뚫고 나와 있어 신수의 강력한 위력을 느낄 수 있다. 신수가 뚫고 나온 암반을 신암(神巖)이라 하며, 오른쪽에 있는 큰 나무가 남신수, 왼쪽의 작은 나무가 여신수이다. 신수는 한강신사의 사당 지붕을 가로지르고 있다.

[절차]

1. 제관 선정

제관은 마을 사람 중에서 그 해에 출산, 사망 등의 부정한 일을 겪지 않은 깨끗한 사람으로 덕망이 있는 연장자로 7~8인을 선정한다. 제관으로 선정되면 제일까지 목욕재계하고 모든 일에 삼가 근신하며 제물과 축문을 준비한다. 초헌관은 주로 구장이 맡지만 구장이 부정할 경우 산신제에 참여할 수 없다.

2. 예단(禮單) 매기

신수에는 금줄을 이용해 백지와 예단을 맨다.

3. 제물 준비

제물은 어류는 사용하지 않고 통돼지 털을 벗겨 준비한다. 소고기와 떡, 메, 밤, 감, 다시마, 두부 등을 바치고 향을 피우고 촛불을 켠다.

4. 장승제

대제 때는 마을에 나쁜 기운이나 악역(惡疫)을 방지하기 위해 산신의례를 하기 전에 장승제를 지낸다. 이 제사를 장승막이, 수살막이, 수구막이라 칭하며, 평상시에도 마을 안에 말라리아 환자가 있을 때는 장승에 기도한다. 장승은 산신제를 지내기 전날 밤 마을둑에 있는 버드나무 가로수를 베어다가 만든다. 대제 때는 산신제 당일에 산신제를 지내기 전에 장승에 예단을 묶어 간단하게 제를 행한다. 장승은 산신의 수호신으로 마을에 흉한 기운과 나쁜 질병 등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신으로 해석된다. 장승은 대제 전날 밤 초경(初更)에 세우고 다음 날 아침에 제사지낸다.

5. 제례

제례는 유교식 제례 형태를 따른다. 7인의 제관이 재배 후 신주 두 잔을 바친 후 메의 뚜껑을 열고 수저를 나란히 놓는다. 주제관이 축문을 읽는 동안 다른 제관들은 계속 부복(俯伏)한다. 축문 읽기가 끝나면 제관 일동은 한 번 절하고, 차례로 술잔을 올린 후 각각 두 번 절한다.

6. 소지

제례가 끝나면 마을의 호수대로 준비한 백지를 대롱에 넣고 소지한다. 각집의 대주 이름을 고하며 집안의 행복과 번영을 기원하며 축원한다. 소지가 잘 타서 불꽃과 함께 잘 올라가면 길하고, 불타던 것이 땅으로 떨어지면 흉하다고 한다.

7. 음복

제관 일동이 신주를 마시고, 준비한 제물은 각집에 분배한다.

[축문]

토지신에게 치제(致祭)하옵나이다. 삼가 생각하옵건대 밝으신 신령께서는 이 마을을 무구하게 수호해 주셨습니다. 우리 백성으로 하여금 재앙이 있으면 물리쳐 주시고 느낌이 있으실 때 통해 주셨으니 어느 것이 신의 힘 업은 것이 아니며 어느 것이 신의 주신 것이 아니겠습니까. 인간과 신이 서로 의지해서 길이 은혜를 주셨습니다. 어쩌다 상서롭지 못해서 사람이 병들고 소가 병들어서 두려워하게 되면 신은 돌보십니다. 어찌 불쌍히 여기심이 없음을 근심하겠습니까. 농사하는 백성이 재계해서 부정을 떨어 버리려고 신에게 명을 청하옵니다. 신은 보호하사 재앙을 쫓아 버리고 상서(祥瑞)를 내리시어 축산(畜産)이 잘 되고 우리들의 기운(氣運)을 도와 주셔서 신의 주심을 길이 힘입고 있습니다. 인간이 어찌 은혜를 잊겠습니까. 향을 피우고 희생과 예주(禮酒)를 바치노니 흠향하소서.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