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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01426
한자 梅月堂集
영어의미역 Collected Works of Maewoldang
분야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기록 유산
유형 문헌/전적
지역 강원도 강릉시
시대 조선/조선 전기
집필자 이한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문집
관련인물 김시습
저자 김시습
편찬연도/일시 1602년연표보기
권수 23권
책수 9책
판종 필사본
소장처 규장각
소장처 주소 서울 관악구 관악로 1[신림동 산 56-1]

[정의]

조선 전기의 문인 김시습[1434~1493]의 시문집.

[개설]

김시습(金時習)은 자를 열경(悅卿)이라 했고, 관향은 강릉이며, 호를 청한자(淸寒子)·동봉(東峰)·벽산청은(碧山淸隱)·췌세옹(贅世翁)·매월당(梅月堂)이라 했고 한때 불교에 귀의한 바 있어 법명을 설잠(雪岑)이라 했다. 어려서 세종대왕 앞에서 시를 지어 놀라게 했고 상으로 받은 비단을 이어 끌고 가지고 나와 그 지혜가 남다름을 보여 ‘오세 신동’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그러나 세조의 왕위 찬탈 이후에는 세조에게 벼슬살이를 하지 않고 자유인으로 살았는데, 이리하여 생육신 중의 한 사람이 되었다. 그의 행적은 보통사람으로는 짐작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최승순은 신동, 기인, 의인, 광인 등의 면모가 있다 하였으며, 장정룡은 신동, 기인, 풍수사, 신격 등 설화적 특성에 주목하여 그 면모를 살펴본 바 있다.

[서지적 상황]

매월당의 문집 편찬은 『중종실록』의 기록에 의하면 그가 사망한 지 18년이 지난 후 중종 6년에 중종이 그의 유고를 수집 간행하라는 명을 내림으로써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의 유고를 수집했으나 여기저기 산일해 있어 제대로 수집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10여 년 세월이 흐른 다음에야 겨우 3권으로 편찬할 수가 있었는데, 이마저도 김시습이 후세에 전하려는 뜻이 있어 남긴 것들만 일부 수집 정리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편찬된 이 책은 1521년(중종 16)에 발간되었다. 이후 선조대왕율곡에게 명하여 「김시습전」을 짓게 했으니, 율곡은 「김시습전」에서 김시습의 시문은 대부분 산실되어 현재 남아 있는 것은 10분의 1도 되지 않을 것인데, 이를 이자, 박상, 윤춘년 등이 수집 편찬한 것으로 언급했다.

현재 『매월당집』은 다섯 종류가 전한다. 『매월당집(원집)』, 『매월당속집』, 『매월당별집』, 『매월당외집』, 『매월당집부록』 등 다섯 가지인데, 1973년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소에서 『매월당전집』으로 출간하였다. 이중 『매월당외집』에는 「금오신화」가 실려 있어 특히 주목을 받는다. 「금오신화」는 『용천담적기』 등에 그 책명은 전했으나 실물은 발견이 되지 않았는데, 육당 최남선이 일본에서 이를 찾아내어 우리나라에 소개하여 비로소 알려지게 되었다.

[편찬/발간경위]

『매월당집(원집)』은 선조의 명으로 1583년(선조16) 예문관에서 발간하였는데 이 책에는 이자(李耔)와 이산해(李山海)의 서문과 윤춘년(尹春年)의 「매월당선생전」과 이율곡(李栗谷)의 「김시습전」이 실려 있다. 『매월당속집』은 강릉김씨 후손인 김봉기(金鳳起)가 신활자본으로 편찬한 책이고, 『매월당외집』은 송석하 소장본이며, 『매월당별집』은 불교관계의 글로 간행연대는 알 수 없다.

[구성]

『매월당집(원집)』에는 매월당의 시문이 주로 실려 있다. 제1권부터 제15권까지는 시집이며, 제16권부터 제23권까지는 문집이다. 시집 제1권부터 제7권까지는 개별 시들을 수록했다.

제1권에는 고풍(古風) 19수와 기행(紀行), 술회(述懷)에 관한 시편들을 모아놓았다. 고풍은 당나라 이전 시의 형식으로, 절구나 율시처럼 법칙이 까다롭지 않은 형식을 의미한다. 기행은 매월당이 봄철을 이용하여 산에서 나와 옛 친구를 찾아 서울로 가는 도중에 좋은 경치를 보고 읊은 시편들이다. 노원, 왕심, 보제원, 기석령, 포천, 적석령, 조령촌, 우두벌판, 청평산, 소양강, 모진, 수파령, 가평, 고탄, 잠실, 대동강 등 여러 곳이다. 술회에서는 가슴에 품은 마음을 그려낸 시편들을 모두 모았다.

제2권은 역사에 관한 영사시(詠史詩) 및 회고시(懷古詩) 시편들을 위주로 하여 궁전(宮殿), 능묘(陵墓), 거실(居室), 성곽(城郭), 전포(田圃), 당우(堂宇) 등 장소에 관한 시편들과 시사(時事), 즉물(卽物), 한적(閑適)에 관한 테마로 엮었다.

제3권은 세상 밖의 일상, 즉 선도(仙道), 석로(釋老), 은일(隱逸), 사관(寺觀), 절서(節序) 등으로 엮었다. 절서에서는 단오, 중추, 중구절, 칠석, 입춘 등의 절기 및 사계절의 흥취를 생각날 때마다 쓴 시편들을 모았다. 선도와 석로 시편으로 미루어 보아 도교와 불교에 심취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면서도 세상을 등지고 유유자적하는 모습들이 은일 시편들에 녹아 있다.

제4권은 주야(晝夜), 월(月), 우설(雨雪), 풍운(風雲), 산악(山岳), 강하(江河), 석천(石泉), 계간(溪澗), 원림(園林), 과실(菓實) 등 자연을 읊은 시편들이 많으며, 또 누각, 정자 등도 읊었고, 서화(書畵), 문장(文章), 문방(文房), 기용(器用), 등촉(燈燭) 등 생필품 등도 읊었다. 이 모든 것들은 앞서 제3권처럼 자연 속에서 한적하게 살면서 체득한 것들이다.

제5권은 식물(食物), 술[酒], 차(茶), 금수(禽獸), 충(虫), 어(魚), 죽(竹), 목(木), 화초(花草) 등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동식물로 엮었다.

제6권은 나물[采], 버섯 등의 식물과 혜황(惠貺), 심방(尋訪), 수답(酬答), 송별(送別), 유상(遊賞), 투증(投贈), 간기(簡寄) 등의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여러 감정들을 표현한 시편들로 엮었다. 투증이란 시를 지어 보내는 것이고, 간기란 편지로 부친 것을 의미한다. 혜황이란 은혜에 감사한다는 뜻이고, 유상이란 경치를 완상한다는 뜻이다. 심방은 누군가를 찾아갔다는 것이고, 수답은 주고받았다는 것이다. 그 외 제영(題詠)에서는 소상팔경, 춘천십경, 산중십경 등에 관한 시편들도 보여준다.

제7권은 질병, 의약에 관한 시편들과 상도(傷悼), 산거집구(山居集句), 조사(調詞), 악장(樂章) 시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상도란 슬퍼서 애도하는 것이다. 산거집구는 산에 살면서 작시했음을 의미한다.

제8권부터 제14권까지는 장편시편들이다. 제8권은 가(歌)와 음(吟) 그리고 도시화답(陶詩和答) 시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시화답이란 도연명의 음주시에 화답하여 지은 20수 및 기타 다른 시편들을 의미한다. 귀거래한 도연명의 모습을 얼마만큼 김시습이 동경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볼 수 있다. 음(吟)이란 악부의 한 종류다. 그 형식에 맞추어 지은 시편들이다.

제9권은 「유관서록(遊關西錄)」이다. 관서 지방을 여행하면서 쓴 기행시편들이다. 김시습 스스로 관서 지방에서 질탕하게 놀았다고 표현할 만큼 관서 지방의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대동강으로부터 시작하여 안시성까지 여정이 이어진다. 이 시편들은 김시습이 24살 때인 세조 3년(1458년)에 지어졌다.

제10권은 「유관동록(遊關東錄)」이다. 이 시편들은 세조5년(1460년) 김시습이 관서 지방을 여행하고 돌아온 지 2년 여 만에 관동 지방을 여행하면서 쓴 시편들이다. 임진강을 건너면서부터 시작하여 감악산, 도봉산, 수락산, 월계, 포천, 용문산, 여주 신륵사를 거쳐 원주, 치악산, 방림, 대화, 진부, 오대산, 대관령, 강릉을 지나 영월군으로 이어진다.

제11권은 「유호남록(遊湖南錄)」이다. 관동을 유람한 지 3년만인 1463년에 호남의 늙은 매화, 성긴 대와 겨울치자, 아름다운 난초, 가을에 익는 귤과 유자, 겨울에 푸르름을 더해만 가는 비자와 동백 등 호남 지방의 풍부한 물산을 접하며 이곳에 옛날 도읍하였던 백제를 생각한다. 물산이 관동의 몇 배가 되는 이곳에서 교만했기에 망했던 백제를 떠올리며 정치란 무엇인가 화두를 던져본다. 청주에서 시작하여 은진현, 삼례역, 앵곡여, 금구현, 금산사, 내장산, 영은사, 정읍현, 장성현, 단암역, 영광군, 내소사, 부안성, 전주, 천왕사, 무등산, 송광사, 운봉현을 지나 경상도 함양, 해인사까지 이어진다.

제12권은 「유금오록(遊金鰲錄)」이다. 호남의 여정을 마치고 김시습이 거처를 정한 곳이 금오산이다. 경주 금오산 남쪽 산록에 있는 용장사에 우거한 것이 31세부터 37세 사이로 추측되는데 아마도 이 시편은 그 당시에 쓰였던 시편들로 성종 3년(1473년) 김시습이 39살 때에 모아 편찬한 것으로 보인다.

제13권은 「관동일록(關東日錄)」이다. 전반부는 우두사, 신연강, 청평사 등 소양강 근처의 풍경을 주로 읊었고, 후반부는 강릉 경포대한송정오대산, 정선 화표주 등에서 읊은 시편들이다.

제14권은 「명주일록(溟州日錄)」과 「화소릉시(和少陵詩)」로 구성되어 있다. 「명주일록」은 얼핏 보면 명주[지금의 강릉]에 관한 기행시인 듯 여겨지지만 사실은 김시습 개인의 자아성찰시편들이 많다. 서두에 나오는 「동봉육가(東峯六歌)」가 대표적이다. 「화소릉시」란 소릉에게 답하는 시로서 3수로 구성되어 있다.

제15권은 부(賦)를 모았다. 부란 문학의 한 형식으로서 초사(楚辭)로부터 시작하여 당송에 와서 배율적 율문시에 가깝게 작시하는 방법이다. 소동파의 「적벽부」가 대표적이다.

제16권은 잡저(雜著)들을 모았다. 잡저란 여러 가지 일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나타낸 글이다. 개인의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양하다는 것은 잡저를 통하여 쉽게 드러난다. 산림(山林), 송계(松桂), 삼청(三淸) 등과 같은 자연과 그 삶에 대하여 양(梁) 무제, 위주(魏主), 수(隋) 문제 등과 결부지어 논의했는데 인애(仁愛)로 결론을 지었다. 유불도의 사상이 합쳐진다. 제16권에서 논의한 사상이 제17권으로도 이어진다. 하늘의 형상, 북두칠성을 거쳐 끝내는 유학의 이론인 성리학에 이르고 기를 수련하는 방법과 귀신에 관한 논리에까지 사변적으로 접근한다.

제18권에서는 논(論)을 모았다. 고금 제왕의 국가흥망론, 고금의 충신·의사론, 정치는 반드시 삼대를 본받아야 한다는 논 등이다.

제19권은 찬(贊)을 모았다. 찬이란 사서의 끝편에 붙여 논평을 행하는 사찬(史贊)과 사람·물건·문장·서화 등에 찬양하는 말을 더하는 잡찬(雜贊)으로 양분되는 것으로 본시 『시경』의 송(頌)에서부터 분화·변질된 형식이다. 여기에서는 사찬에 해당되는 것들과 잡찬에 해당하는 것들이 반반으로 보인다.

제20권은 전·설·변·서·의(傳·說·辨·序·義) 형식으로 쓴 글들을 모았다. 전에서는 예양, 오원, 제갈량, 주돈이, 소옹, 장재, 정호, 정이, 악비, 문천상 등 중국의 인물에 관해 썼고, 설에서는 인재(人財), 생재(生財), 명분(名分), 상변(常變), 귀신(鬼神), 생사(生死), 역(易), 태극(太極), 계인(契仁)에 관해서 썼다.

제21권은 명·잠·기·고·편·서(銘·箴·記·誥·篇·書) 등의 형식을 모았다. 명은 금석이나 기물에 사람의 공덕을 새겨 후세에 전하는 글인데, 혹은 스스로 반성하고 조심하는 뜻을 새겨 놓은 글도 이르는 말이다. 자기반성의 척도로서 즐겨 사용하는 형식인데, 명의 형식으로 유명한 글로서 당나라 유우석의 「누실명」이 있다. 기(記)는 기록하는 것이다. 김시습오대산을 지나다가 새로 지어놓은 독산원을 기념하여 글을 남겼다. 「독산원기(禿山院記)」 1편이 전한다. 고란 형식은 제왕이 신하들에게 알려줄 때 사용한다. 「제고(帝誥)」 1편이 실려 있다. 편에는 천지에 관한 글 10편이 실려 있다. 서는 편지글이다. 여기에는 김시습남효온, 유자한에게 보내는 글들이 여러 편 수록되어 있다.

제22권에는 소부·금조·사(騷賦·琴操·辭) 등을 묶었다. 소부에서는 「의이소(擬離騷)」, 「의조상루(擬弔湘壘)」, 「멱라연부」, 「참의부」, 「남양려부」, 「가생부」 등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의 인물들에 관한 글들인데, 특히 굴원에 관한 글들이 이 곳 외에도 문집 전체에 걸쳐 많이 보였다. 「이소」는 굴원이 지은 장편서사시이며, 상루란 굴원의 죽음을 의미한다. 금조에서는 「애기자조(哀箕子操)」 1편이 실려 있고, 사에는 「절신사(折薪辭)」 8수가 실려 있다.

제23권에서는 소주(騷註), 잡설(雜說) 등을 묶었다. 소주는 「회사부」에 대한 정의다. 회사부는 굴원이 지은 「초사」의 9장 중 한 장의 이름이다. 이에 관한 글이다.

『매월당속집』은 2권으로 되어 있다. 제1권에는 시·사·명·잡설·서·제문·행장 등을 모았고, 제2권은 시만 모았다. 여기에 실린 시편들은 『매월당집(원집)』에는 빠져 있던 것들이다.

『매월당외집』도 2권으로 되어 있는데, 제1권은 「금오신화(金鰲新話)」로 유명하다.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 등이 실려 있다. 그런데 일본에서 발견된 「금오신화」에는 건(乾)이란 편수가 있는 것으로 보아 분명 곤(坤)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적어도 「금오신화」에 실려 있는 단편들은 최소한 6편은 더 되고 10편 이상은 되지 않았을까 추정할 수 있다. 제2권은 「천자여구(千字麗句)」가 실려 있다. 천자로서 구를 만들었다는 말이지만, 실제 행만 하더라도 800여 행 가까이 되는 되는 장편 서사시이다.

『매월당별집』은 3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두 불교관련 저술로 김시습이 출가한 이후에 저술한 작품이다. 제1권은 「묘법연화경 별찬(別讚)」이고, 제2권은 「십현담요해 서(序)」이고, 제3권은 「대화엄법계도 서(序)」이다.

[내용]

「강릉」이란 시를 한 번 살펴보자.

鷄犬連鮫市(계견연교시) 닭소리 개소리가 어촌까지 이어지듯

桑麻接海門(상마접해문) 뽕밭, 삼밭도 어촌까지 이어지네

腥風吹晩浦(성풍취만포) 바닷가 비린내가 포구에 가득한 걸 보니

漁艇返花村(어정반화촌) 고깃배가 마을로 돌아오는가 보다

가축도 많고, 농사도 많고, 어물도 많다. 고기 비린내가 가득한 것은 고기잡이 나간 어선들이 고기를 잔뜩 싣고 돌아오기 때문이다. 고기가 많아 비린내도 홍건해진다. 이토록 온갖 물산이 풍부한 강릉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의의와 평가]

그의 저술들에는 유불선 3교의 사상이 융해되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1.12.15 폐찰(廢刹) 설화로 김시습[1434-1493] ->김시습[1434~1493]
2011.12.15 폐찰(廢刹) 설화로 1583년(선조16년) ->1583년(선조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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