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릉 선교장에 소장되어 있는, 19세기 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태극기.

[개설]

강릉 선교장이 소장한 태극기로 일제 강점기 근대 지식 보급과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한 강릉의 근대식 학교인 동진학교(東震學校)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1908년 동진학교 설립 기념사진의 배경에는 이 강릉 선교장 소장 태극기가 다른 태극기 한 점과 교차 게양되어 있다. 당시 선교장의 주인이었던 이근우(李根宇)가 1891년에 제작하였다는 설이 있다. 처음 2본이 제작되었으며, 1본은 상해 임시 정부에 기증하였다고 한다. 2015년 4월 27일 국가 등록 문화재 제648호로 지정되었다.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됨에 따라 국가 등록 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형태]

강릉 선교장 소장 태극기(江陵船橋莊所藏太極旗) 는 양목 두 폭을 이음질하여 가로 145㎝, 세로 153㎝로 자른 다음, 재봉침으로 두 줄의 테두리를 박아 바탕을 만들었다. 괘와 태극은 컷워크(cutwork) 기법을 사용하여 먼저 바탕에 괘와 태극 부문을 오려 놓고 그 위에 오린 것보다 0.2㎝ 가량 큰 괘와 태극을 놓고 두 줄로 박음질하였다. 각 괘의 크기는 약 너비 6㎝, 길이 35㎝이며, 바탕면 중앙에 있는 태극 문양은 가로 길이가 55.5㎝, 세로가 57㎝이다.

[특징]

감괘(坎卦) 부분은 구멍이 있고 이괘(離卦, 离卦)와 곤괘(坤卦) 사이 및 감괘와 곤괘 사이에 누런 얼룩이 있으나, 원형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4괘와 태극 문양의 위치, 유래, 제작 방식, 게양 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희소가치가 있고 민족 정체성을 고취한 점에서 역사적 중요성을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