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9014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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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不遷位祭 |
영어공식명칭 | Immutable Position Ritual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가평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덕묵 |
[정의]
경기도 가평 지역에서 위패를 옮기지 않고 세월이 지나도 계속 제를 지내는 기제사.
[개설]
일반적으로 기제사는 4대가 지나면 더 이상 모시지 않는다. 그러나 불천위제는 4대가 넘어도 계속에서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낸다고 하여 ‘불천위 제례’라고 한다. 불천위 제례는 아무나 모시는 것은 아니다. 국가로부터 공이 있어 불천 지위를 하사받아야 한다. 따라서 불천위 제례를 지낸다는 것은 그만큼 가문으로서는 영광스러운 것이다.
[태봉리 연안 이씨 판사공파 집안의 불천위제례]
태봉리 연안 이씨 판사공파 집안에서는 불천위 제례가 행해지고 있다. 불천 지위를 받은 사람이 네 사람이나 되니 대단한 가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정구, 이일상, 이천보, 이시수 등 4위(位)를 따로 제사를 모시다가 근래에는 음력 4월 29일 낮 11시 이정구 선생 기일에 함께 모시고 있다. 태봉리 재실 2층에 있는 사당에는 네 분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근래 4월 28일이 되면 종중 회장을 비롯해 몇 명의 남자가 와서 제사준비를 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종부가 일손을 도와주는 아주머니 세 명과 함께 제물을 장만하고 조리된 제물을 제기에 괴는 일은 남자들의 몫이다. 남자들은 이곳 재실에서 1박을 하면서 제례 준비를 한다. 28일 저녁 남자들은 제기에 제물을 괴어 놓는다. 불천위 네 분을 같은 날 모시므로 제물은 네 분의 몫을 각각 나누어 준비를 한다. 29일 아침이 되면 종부와 일손을 도와주는 아주머니들은 제사에 올릴 메와 갱, 탕을 준비하고 남자들은 전날 준비한 음식을 2층 사당으로 옮겨 진설한다. 11시가 되면 메와 갱을 올리고 제례가 시작된다. 제차는 홀기의 순서대로 강신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사신례 순으로 진행된다. 제를 지낼 때 초헌관은 종손, 아헌관은 다른 문중에서 온 사람에게 맡기고 종헌관은 집안에서 비교적 항렬이 낮은 사람에게 맡긴다. 제물로는 면, 증편, 메, 갱, 저육, 육전, 적, 어전, 소전, 포, 숙주나물, 고사리, 시금치, 도라지, 식해, 물김치, 대추, 밤, 곶감, 배, 사과, 새우젓, 진간장, 편청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