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9014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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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告祀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가평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덕묵 |
[정의]
경기도 가평 지역에서 가택신에게 집안의 안녕을 위해 지내는 고사.
[개설]
집고사는 가택신에게 가족들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지내는 고사이다. 제일은 가정에 따라 차이가 있어 년 1회 지내는 집도 있고 2회 지내는 집도 있고 그 이상 지내는 집도 있다. 대개 년 1회 지내는 가정에서는 시월 상달에 길일을 받아 지내며 집안의 사정에 따라 시월에 지내지 못하면 뒤로 연기하는 경우도 있다. 제물로는 팥시루떡과 백설기, 막걸리, 청수를 많이 올리며 여기에 돼지고기나 북어, 과일 등을 추가하는 가정도 있다.
[연원 및 변천]
집에서 고사를 지내는 풍습이 언제부터 행해졌는지는 알 수 없다. 자연 숭배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에서 그 연원은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유교 제례가 중국에서 비롯되어 조선 시대에 국내에서 일반화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고사는 유교의 전래 이전부터 행해왔던 우리의 토착 의례라고 볼 수 있다. 오늘날도 가평의 노년층에서는 집고사를 지내는 사람들이 있으나 젊은층에서는 지내는 사람이 드물다.
[절차]
설악면 향교말 이복선 집에서는 주로 음력 10월 초에 날을 받아서 지내며 10월 초에 지내지 못하면 동지달에 지낸다. 예전에는 정월과 칠월 칠석에 지냈다고 한다. 이 집에서는 제물로 팥시루떡 두 시루와 백설기, 청수, 막걸리를 올린다. 의례 절차는 지석, 성주, 칠성, 터주 순으로 행한다. 지석에는 팥시루 안에 청수를 넣어 올리고 성주에는 팥시루와 막걸리를 올린다. 칠성에는 백설기 시루를 올리며 터주에는 팥시루를 올린다. 팥시루는 지석에게 올린 후 그것을 그대로 다른 신에게도 올린다. 이렇게 한 후 떡을 접시에 나누어 담아서 조왕, 광, 대문, 우사 등 집안 곳곳에 잠시 가져다 놓았다가 가지고 온다. 제의 방식은 제물을 놓고 절을 하고 두손으로 빌며 소원을 말하는 형식이다. 설악면 양지말 최양순 집에서는 봄과 가을에 고사를 지낸다. 봄에는 음력 2월 초하루, 가을에는 추수 후 햇곡을 찧어온 후 날을 잡아 길일을 택하여 고사를 지낸다. 제물로는 시루떡과 청수를 올린다. 고사 순서는 지석, 성주, 터주, 대문, 조왕 순으로 이어지며 이후 우물, 광, 우사 등에도 떡을 접시에 담아 가져다 놓는다. 설악면 한우재마을 안병선 집에서는 매년 음력 9월이나 10월에 날을 받아서 지내며 이때 지내지 못하면 정월에는 지내지 않고 다음해 2월에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