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8005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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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高敞禪雲寺兜率庵金銅地藏菩薩坐像 |
영어공식명칭 | Seated Bodhisattva Statue of Seonunsa Temple |
영어음역 | Seonunsa jijangbosal Jwasang |
이칭/별칭 | 선운사 지장보살좌상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불상 |
지역 |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500[선운사로 250] |
시대 | 고려/고려 후기 |
집필자 | 안후상 |
문화재 지정 일시 | 1963년 1월 21일 - 고창 선운사 도솔암 금동지장보살좌상 보물 제280호 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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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일시 | 2021년 11월 19일 - 고창 선운사 도솔암 금동지장보살좌상 보물 재지정 |
성격 | 불상 |
제작시기/일시 | 고려 후기[14세기] |
재질 | 철 |
높이 | 96.9㎝ |
소장처 | 선운사 |
소장처 주소 |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618 |
소유자 | 선운사 |
문화재 지정번호 | 보물 |
[정의]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선운사에 있는 고려 후기 불상.
[개설]
고창 선운사 도솔암 금동지장보살좌상은 14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데, 손에 법륜을 든 모습이다. 근래에 개금되어 원래의 모습이 잘 드러나지 않지만, 머리에 두건을 쓰고 있고 어깨는 둥글고 얼굴과 손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었다.
여래상의 불의(佛衣)와 같은 형식으로 표현된 천의(天衣)의 왼쪽에 승각기의 금구(金具) 장식이 있다. 타원형의 갸름한 얼굴, 초승달 같은 눈썹, 가는 눈, 오뚝한 코, 작고 예쁜 입 등 전체적으로 단정하고, 아담한 여성적 분위기다. 이러한 분위기는 불신과 잘 조화를 이룬다.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280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
[형태]
고창 선운사 도솔암 금동지장보살좌상의 높이는 96.9㎝, 무릎 넓이는 62㎝이다. 재료는 철이며, 철주도금을 한 상태다. 대좌(臺座)와 광배(光背)는 없어지고 불신(佛身)만 완전하게 남아 있으며, 불신의 상체는 늘씬하고 당당하다. 길상좌(吉祥坐)를 한 탄력적인 하체나 부드럽고 단아한 어깨선, 상·하체의 비례 등은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룬다.
얼굴은 둥글고 단아하며, 이목구비를 섬세하게 표현하였다. 양쪽 귀에는 만개한 화문(花紋)을 띠로 연결하여 귓불에 묶은 이식(耳飾)을 착용하였다. 이는 원형 고리를 길게 늘어뜨려 매다는 고려시대의 일반적 양식과는 사뭇 다른 특이한 형태다.
오른손은 가슴 부분까지 들어 엄지와 중지를 맞댄 중품인(中品印)을 취하고 있고, 왼손은 가슴과 배 중간 정도까지 들어서 법륜(法輪)을 잡고 있다. 이는 육도 중생을 구제한다는 의미로서, 보주(寶珠)·석장(錫杖)·법륜 등의 지물을 들고 있는 지장보살상의 일반적 특성을 표현한 것이다. 앉은 자세는 오른발을 왼쪽 무릎까지 올린 모양으로, 발을 실감나게 표현하였다.
[특징]
고창 선운사 도솔암 금동지장보살좌상의 가장 큰 특징은 두건 쓴 머리와 손의 인상(印相)이다. 이마의 두건은 귀 뒤로 흘러내려 어깨까지 천으로 뒤집어 쓴 모양이다. 이런 형식의 두건은 고려 후기에서 조선 전기에 유행한 보살상의 시대적 양식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두건에 영락(瓔珞)을 장식하고 왼손에 든 법륜을 정교하게 치장한 것, 가슴의 화려한 목걸이나 손목의 팔찌 등은 당시 고귀하고 우아한 귀족적인 보살상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승각기 금구 장식은 서산 문수사 금동아미타불상[1346년 조성]이나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불좌상[보물 제337호. 1346년 조성] 등에서와 같은, 즉 14세기 전반기의 불상에서 보이는 양식이다. 크기나 제작 연대가 선운사 관음전의 금동보살좌상[보물 제279호]과 흡사하나, 의습 등의 형식은 대조적이다. 이것으로 보아, 제작자가 다른 것으로 보인다.
[의의와 평가]
머리에 두건을 쓴 모습이나 승각기의 금구 장식, 군의로 묶은 띠 매듭 등은 14세기 보살상에 묘사된 특징과 동일하다. 어깨나 소매·무릎 등에 몇 가닥의 간단한 주름만을 표현하는 등 단순, 명쾌하다. 더불어 상에 나타난 선묘(線描)는 유려하게 휘어져 있다. 고려 후기의 불상 양식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우아하고 세련된 당대 최고의 걸작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