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8016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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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流頭 |
영어음역 | Yudu |
영어의미역 | Sixth Full Moon Day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전라북도 고창군 해리면 동호리 |
집필자 | 임세경 |
[정의]
전라북도 고창 지역에서 음력 6월 15일에 지내는 세시 풍속.
[개설]
음력 6월 15일인 유두(流頭)에는 조상들에게 차례를 지내며, 일을 하지 않고 하루를 쉰다. 유두날은 용신이 곡식의 수확량을 정하는 때라고 하여 들에 나가 일을 하지 않는다. 만약 이날 들일을 하면 농사를 망친다고 한다.
[연원 및 변천]
유두는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목욕한다는 뜻의 ‘동류두목욕(東流頭沐浴)’에서 나온 말이다. 김극기(金克己)의 문집 『동악집(東岳集)』에는 동류수에 머리를 감아 나쁜 것을 쫓고 음식을 먹는 것을 유두잔치라고 하였다.
[절차]
고창군 성내면에서는 유두날에 간단하게 음식을 장만하여 안방에는 성주상을 차리고, 마루에는 귀신들을 위한 귀신밥을 차려 놓는다. 그리고 유두날은 1년 동안 농사를 얼마나 지었는가를 결정하는 날이라고 하여 오전에는 들에 나가지 않는다.
고창군 고창읍에서는 유두날 마을 잔치를 한다. 이날 특별히 들에 나가도 상관은 없지만 보통 하루를 쉬면서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보리개떡, 모시송편, 쑥 송편 등을 해 먹으며 잔치를 한다.
고창군 성송면에서는 역시 들에 나가지 않고 개떡을 찌고 음식을 장만하여 마을 잔치를 하면서 하루를 쉰다. 그리고 이날 간단히 떡을 장만하여 논이나 밭가에 두거나 땅에 묻으면서 농사가 잘 되기를 비는 용신제, 농신제, 논고사를 지낸다. 이렇게 하면 그 해 농사가 잘 되고 병충해가 없다고 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고창 지역은 밀을 많이 생산했던 곳이다. 예전에는 이때가 밀 수확이 끝날 즈음으로 밀가루 음식을 많이 해 먹었다고 한다. 밀가루 음식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밀개떡과 수제비인데, 밀개떡은 밀을 갈아서 밥을 지을 때 호박잎을 깔고 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