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801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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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重九 |
영어음역 | Junggu |
영어의미역 | Minth Day of the Ninth Lunar Month |
이칭/별칭 | 중양,중양절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전라북도 고창군 |
집필자 | 임세경 |
[정의]
전라북도 고창 지역에서 음력 9월 9일에 지내는 세시풍속.
[개설]
중구는 음력 9월 9일로, 중양·중양절 등이라고도 한다. 이는 양수 둘이 겹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중구에는 추석 때 하지 못한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가기도 하며, 오리심리를 하기도 한다.
[절차]
고창군 고창읍에서는 8월 추석에 오리심리[추석을 전후하여 잘 익은 벼나 수수, 조 이삭을 한 줌 가량 베어다가 묶어서 방문 위나 기둥에 걸어두거나, 음식을 장만하여 고사를 지내는가 하면, 햇곡식을 베어다가 쪄서 말린 후 방아를 찧어 그 쌀로 밥을 지어 조상께 제사지내고, 샘, 당산, 마당, 곳간 등에 놓기도 하는 일]를 하지 못한 가정에서 중구에 차례를 지낸다. 그리고 추석에 차례를 지낸 집에서는 성주, 천룡, 조상밥을 올린다. 이때의 상차림으로는 밥, 미역국, 나물[산나물, 콩나물, 무나물, 토란, 고사리 등]을 올린다. 고창군 성내면에서는 나락 익는 것이 늦어서 추석 때 차례를 지내지 못했을 경우, 중구에 차례를 지낸다. 8월에 차례를 지낸 집에서도 고사리, 무나물, 콩나물 등의 나물류와 밥, 물 등을 간단하게 장만하여 성주에 올린다. 그리고 쌀가루로 소를 아무 것도 넣지 않은 모떡을 만들어 먹는다. 고창군 성송면에서는 중양절에 중구제라고 하여 천룡과 성주에게 시루떡, 밥, 물 등을 장만하여 간단하게 상을 차려 놓는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중구는 양수 둘이 겹치는 날로 3의 3배수가 9이기 때문에 수리학상 완전수라고 하여 중요하게 여긴다. 그리고 이날은 3월 3일에 왔던 제비가 다시 강남으로 간다고 전한다. 예전에는 중구 날에 노란 국화꽃잎으로 술을 담그고 떡을 빚어 먹었다. 노란 국화는 약이 되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또한 옛날에는 이날 시인과 묵객들이 단풍놀이를 즐기면서 시회를 열기도 했다. 마을에 따라서는 마을 제사인 당산제를 모시는 곳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