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7000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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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天凰峰 |
영어음역 | Cheonhwangbong |
영어의미역 | Cheonhwangbong Peak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지훈 |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에 있는 계룡산의 주봉.
[개설]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 때 사회·문화적으로 일제의 많은 침탈을 받았었는데, 창지개명(創地改名)도 그 사례 중 하나이다. 가장 많은 왜곡의 유형으로 큰 산이나 봉우리 이름에 들어가는 왕(王)을 황(皇)이나 왕(旺)으로 바꾼 경우가 있는데, 황은 일본 천황을 의미하는 것이고, 왕은 일본의 왕이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명칭유래]
천황봉이란 명칭은 보통 큰 산의 주봉에 붙여지는 이름으로 속리산, 지리산, 월출산 등 많은 국립공원의 주봉들의 이름이다. 계룡산 천황봉의 명칭이 언제 붙여졌는지 명확하진 않다. 과거에는 계룡산의 가장 높은 봉이라 하여 상제봉(上帝峰), 상봉(上峰), 제자봉(帝字峰) 등으로 불리웠다고 한다.
[자연환경]
계룡산은 차령산맥과 노령산맥 사이의 잔구성 산지로서 행정구역상 공주시에 주로 위치하며, 일부가 대전광역시와 논산시에 걸쳐 있다. 천황봉은 높이가 845.1m이며, 계룡산의 주봉으로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천황봉을 중심으로 연천봉[738.7m], 삼불봉[775.1m], 문필봉[796m] 등 28개의 봉우리가 둘러싸고 있다.
계룡산의 기반암은 선캄브리아기 변성암류와 옥천계 번성퇴적암류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천황봉은 남쪽으로부터 규장암, 석영반암, 화강반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봉우리 주변은 편마상화강암과 홍색장석화강암으로 둘러싸여 있다. 산세는 전체적으로 볼 때, 남쪽을 향하여 열린 U자형을 보인다.
천황봉의 동쪽과 서쪽 사면을 따라 완사면의 충적 선상지가 발달해 있으며, 남동사면의 말단부에는 계룡시 두마면 석계리·부남리·정장리·남선리 일대가 포함되는 석계리 분지가 발달해 있고, 서쪽 사면의 말단부에는 논산시 상월면 상도리·대명리·석종리와 공주시 계룡면 양화리가 포함되는 상도리 분지가 발달해 있다.
[현황]
최근 천황봉이란 명칭이 일제의 잔재라는 주장에 따라 천왕봉(天王奉)으로 개명하려 했었다. 그러나 천황봉이란 명칭의 유래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없으며, 1914년 일제에 의해 제작되고 1928년 수정된 1:50,000 지형도에 연천봉 외에는 다른 봉우리의 명칭이 보이지 않고 있는 점과 동쪽 능선에 자리잡은 천왕봉과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천황봉이란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하였다.
현재 천황봉에는 군 작전을 위한 레이다기지와 방송수신탑이 설치되어 있어, 군사 시설 보호 구역이자 출입 금지 구역으로 일반인의 출입을 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