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7005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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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下鳳里古墳群 |
영어의미역 | Ancient Tombs in Habong-ri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고분 |
지역 | 충청남도 공주시 장기면 하봉리 산1 |
시대 | 고대/초기 국가 시대 |
집필자 | 이남석 |
성격 | 고분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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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 | 토광묘 |
건립시기/연도 | 원삼국시대|3C 중후반 |
소재지 주소 | 충청남도 공주시 장기면 하봉리 산1 |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장기면 하봉리에 있는 원삼국시대의 고분군.
[위치]
하봉리 유적은 공주의 북동쪽에 있는 장기면소재지의 북쪽으로 약 200m 가량 떨어진 하봉리에 위치한다. 유적이 확인된 곳은 면소재지의 서북쪽에 있는 해발 115m의 계란봉산에서 동서 방향으로 길게 형성된 해발 40m 내외의 나지막한 능선상에 해당한다. 유적의 남쪽에는 요곡천이 동에서 서로 흐르고, 북동쪽에는 대교천이 북서에서 남동으로 흐르며, 주변에는 충적지대가 잘 발달되어 있다.
[발굴조사경위 및 결과]
하봉리 유적은 1993년 주민의 신고로 처음으로 알려진 후 국립공주박물관에 의해 긴급으로 수습 조사되었다. 조사 결과, 주구묘 2기를 확인했으며, 주변 지역에 대한 지표 조사를 통해 이와 관련된 유적이 넓게 분포할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1994년 정식으로 발굴 조사한 결과, 주구토광묘 8기·토광묘 5기·옹관묘 4기·구상 유구 1기·수혈 유구 5기를 확인하였다.
[형태]
토광묘의 매장 주체부는 목관이 주류를 이루며, 목곽과 옹관도 있다. 특히, 토광묘는 대부분 주변에 주구를 파서 둘렀고, 무덤을 만드는 과정 또는 그 이후에 지낸 제사 유구들도 딸려 있다.
주구토광묘와 주구를 갖추지 않은 목관묘의 매장 주체부의 평면 형태나 목관 구조는 크게 다르지 않다. 즉, 기반토를 수직에 가깝게 굴토하여 묘광을 만든 후 목관을 안치하였다. 매장 주체부로서 목곽 안에 별도의 목관이 있는 것은 8-1호분뿐이며, 6호분을 제외하면 모두 부장 토기가 관 안에 들어 있거나 별도의 부장칸을 갖춘 구조를 하고 있는 목관묘이다. 목관의 결구는 철정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동일한 주구 내에 구덩이를 따로 판 이혈 합장묘와 주구가 없이 아래위로 나란히 매장 주체부가 배치되어 있는 합장묘 형태가 확인된다. 합장묘는 조사된 전체 15기의 유구 가운데 3기이다. 주구 안이나 무덤 밖에 별도로 판 구덩이에 토기를 깨뜨리거나 그대로 묻은 형태의 제사 흔적이 보편적으로 확인되며, 옹관묘는 주구토광묘의 배장 형태나 일부 단독의 합구식 옹관으로 확인된다.
[출토유물]
유물은 모두 무덤에서 확인된 것으로 토기류와 철기류가 있으며, 옥류도 소량 출토되었다. 토기류는 원저단경호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대형의 옹형 토기도 출토되었다. 토기의 출토 양상에서 심발형 토기가 전혀 확인되지 않는 점은 인근 천안·아산·청주 일원의 주구토광묘에서 원저단경호와 심발형 토기가 세트를 이루어 출토되는 점과 비교되어 주목된다. 철기류는 환두대도·철모·철겸·철부·철준·철착·철도자·철촉 등이 있으나 그 수량은 매우 제한적이다.
[현황]
하봉리 고분군은 발굴 조사 후 복토하여 보존 조치한 후 경작지에 해당되는 경우는 경작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다. 별도의 문화재 지정이나 관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의의와 평가]
하봉리 유적은 3세기 중후반대에 조성된 유적이다. 이와 같이 주구가 딸린 무덤들은 최근에 충청도와 전라도를 중심으로 한 중부 지역의 원삼국시대 유적에서 주로 확인되고 있다. 하봉리 유적은 천안 청당동 유적·아산 갈산리 유적·청주 송절동 유적 등과 더불어 중부 지역의 원삼국시대 문화상 복원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남부 지역의 원삼국시대 문화와 연결 고리가 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특히, 백제가 웅진에 도읍하기 전 공주 지역 재지 세력들의 모습을 도출해내는 데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