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7017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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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鐵畵粉靑沙器 |
영어의미역 | Buncheong Ware from Mt. Gyeryong Kilns |
이칭/별칭 | 계룡산 분청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재황 |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계룡산 일대에서 대량 생산된 산화철로 그림이 그려진 분청사기.
[개설]
공주 계룡산에서는 조선시대 분청사기 제작 기법 중에 지역적 양식이 독특한 철화분청사기가 대량 생산되었다. 철화분청사기란 검붉은 태토에 귀얄로 막걸리색 분장토를 바르고, 그 위에 짙은 먹쑥색의 산화철로 익살스런 민화 고기나 당초문, 추상문을 그린 도자기를 말한다. 투박한 소지 질감과 담백한 한지 같은 분장토, 비대칭 형태의 기물 위에 자연철로 추상적인 문양을 그린 철화분청사기는 심미한 도자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특징]
계룡산은 현재에도 분청사기를 만들 수 있는 천연의 도자 보고이다. 인근에 있는 많은 도예가와 천연의 재료는 이 지역 도자 문화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주변의 경치는 비경으로 조선 사기장과 현대 도예가의 시공을 초월한 창작의 발로이다.
철화분청사기의 제작 기법은 수비되지 않은 태토를 숙성시켜 도자기를 성형하였다. 적당히 건조된 기물 위에 귀얄로 계룡산 분토골의 분장토를 바르면 선명한 붓 자국을 남긴다. 철채는 자연철을 구하여 몇 년 동안 갈아 곱게 분쇄한 후, 안료로 사용한다. 그 위에 천연 유약을 사용하여 소성하면 먹쑥색 문양으로 된 철화분청사기가 제작된다.
조선시대에는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에 소재한 사적 제333호인 5호분 가마와 5-1호분 가마를 중심으로 대량 생산되었다. 철화분청사기는 검붉고 거치른 태토로 비대칭의 숙련된 형태를 성형하여, 추상적이며 익살스러운 힘찬 필력의 ‘일필휘지’의 그림을 그려 조형과 함께 조화롭게 잘 어울리는 도자기이다.
철화분청사기의 대다수가 이름 없는 사기장들의 손으로 만들어져 민중 예술의 생기와 익살이 넘치는 솜씨가 거친 듯하면서도 선량하다. 대담한 묘사와 생략을 즐겼기 때문에 문양의 주제나 표현에 아무런 제약과 비판을 의식하지 않은 대담하게 생략한 반추상의 그림인 것이다. 계룡산의 정서적인 넉넉함과 어리숙하게 생긴 모습이 어우러져 철화로 무엇인가 그리지 않을 수 없었을 만큼 그 특징이 소박하고 담백하며 활력이 넘치는 우리 민족의 미의식을 효과적으로 나타내었다.
[현황]
현재는 계룡산 도자예술촌 일원과 뜻 있는 지역 도예가들이 철화분청사기의 현대적 복원과 학술적 연구에 정진하고 있다. 또한 매년 철화분청사기 작가전을 개최하여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철화분청사기 작가전은 1993년 공주시청 별관을 빌려 전시한 것을 계기로 공주문화원 초대전, KBS 대전총국, 계룡산 도자예술촌 갤러리 등에 전시하고 있다.
매년 도예촌 작가나 공주, 대전 지역 등의 작가가 철화분청사기에 관심을 갖고 작품전에 출품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철화분청사기에 관련된 연구 논문의 수량이 급속히 늘어가고 있는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