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4009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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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河東義兵歌 |
영어의미역 | Song of Hadong Army Raised in the Cause of Justice |
이칭/별칭 | 「하동 의병 군가」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남도 하동군 |
시대 | 근대/개항기 |
집필자 | 정미란 |
[정의]
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의병 활동을 노래한 민요.
[개설]
「하동 의병가」는 하동 지역에 전해 오는 의병들의 생활상을 읊은 정치 민요이다. 「임란 때 하동 의병 군가」라는 제목이 붙어 있지만, 대부분의 의병가가 근대에 와서 만들어진 것처럼 이 노래도 근대에 와서 불리게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임진왜란 때 만들어진 왜의 침략에 대항하는 민요에는 「강강수월래」, 「쾌지나 칭칭 나네」, 「연줄가」 등이 있다. 이 민요들은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유희요적인 성격으로 변모했으며, ‘의병가’란 이름으로 불리는 노래는 없다. 「하동 의병가」는 의병들의 참담한 생활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90년 하동군에서 발간한 『내고장의 맥』과 1996년 하동군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하동군지』에 실려 있다. 2007년 하동문화원에서 발간한 『하동의 민요』에도 향토사연구위원들이 하동군의 면 단위 지역에서 채집한 「하동 의병가」가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하동 의병가」는 ‘군가’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행진곡풍의 박력 있는 노래가 아니라 패전 군사의 참담한 생활상을 노래하고 있어 슬픈 곡조로 부르는 독창곡이다.
[내용]
조선군사 눈물이다/ 눈물을 밥을 삼고/ 한 검을 베개 삼고/ 송침을 이불 삼고/ 살썩이는 말만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의병가는 청일 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해 지배권을 행사하자 이에 맞서 분연히 일어선 의병들에 의해서 불리게 됐다. 이 시기에 불린 곡은 그리 많지 않다. 주로 우리 민요와 서양 음악 및 찬송가 선율에 가사를 붙여 불렀다.
[의의와 평가]
20세기 초 일본의 침략 정책이 노골화되자 조선 민중들의 일제에 대한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이 과정에서 의병들의 봉기가 일어난다. ‘의병가’는 대부분 이 시기 의병들의 생활과 투쟁을 반영하여 만들어진 노래이다. 의병들의 당당한 포부와 승리에 대한 신심 등을 표현하고 있다. 반면 「하동 의병가」는 의병들의 절망적 상황을 표현한 노래이다. 끼니를 잇지 못하고 잠자리도 갖출 새 없이 쫓겨 다니며, 살이 썩어 들어가는 참혹한 의병 생활을 묘사한 노랫말에는 민중들의 분노와 비장감이 어려 있다.